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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부정선거·재선거’ 시위, 어떻게 볼 것인가


  • 2026-07-11
  • 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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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올림픽공원 부정선거 재선거 시위 현장 바닥에 전시된 도화지 글

 

만 명 넘게 거리에 나와 ‘민주주의 회복’과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 근거도 없이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에게 이끌리기도 한다. 기성 정치에서 경제·정치적 대안을 발견하지 못한 평범한 청년 노동자, 자영업자, 실업자, 노인들이 극우 활동가들의 놀이터에 내던져진 셈이다. 반대편에선 극우가 재집결하고 그들이 집회에서 보이는 폭력성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다수 존재한다.


정의당은 극우 세력까지 포함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부르주아 선거 제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사람들의 불안에 아무런 답도 주지 못한다. 경제적 고통으로부터 파생되는 이 방황과 폭력성을 해결할 수단이 고작 자본주의 선거 관리에 대한 ‘신뢰’란 말인가? 이렇게 개량주의 정치인들은 정치 시스템의 실패를 앞장서서 수선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러면 사회가 치유될 것이라 말한다. 이것은 순진하며, 그래서 해롭다.


물론 집회에 나온 평범한 청년들과 이 사안에 관심 있는 청년들 다수에게 말을 걸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그 집회를 ‘극우가 잠식’했든 안 했든 이 점은 동일하다. “부정선거 중국개입”, “노조 잡X들 뒤져” 등 집회 현장에 나붙은 몰상식한 구호에 반대하고, 미래의 물리적 위협까지 예측하면서도 우리가 놓아선 안 될 관점이다. 그러나 어떤 말을 걸 것인가?


바로 그들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우리 삶을 후퇴시키는 것은 중국인도, 노조도 아니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가는 동안 배당금으로 수조 원을 챙기고 저임금·실업을 강요하는 자본가 계급과 그 하수인인 주요 정당의 정치인들이 진짜 적이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 환경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착취자들에 맞서 계급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만으론 안 된다. 노동자들은 자본가에 맞선 투쟁 과정에서 자신의 사회적 힘과 권력의지를 만천하에 입증해야 한다. 실제의 온갖 투쟁 과정에서 스스로를 집단적으로 방어하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노동자들은 길을 잃은 청년들을 획득할 수 있다.


노동자 계급이 대규모로 함께 싸워 권리를 쟁취한 경험은 최근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극우냐, 민주당이냐’라는 비참한 정치적 함정에 빠질 필요는 없다. 극우는 기성 정치의 실패에 기생한다. 따라서 노동자들에게 진짜 중요한 수단은 형식적 민주주의, 즉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허황된 환상이 아니다. 세상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갈 유일한 계급인 노동자 계급의 힘을 자각하고 그것을 입증해야 한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79호, 2026년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