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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진짜 사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나와라!


  • 2025-02-27
  • 224 회

서울시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은 작년 11월부터 백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 행정, 체육 지도, 기계, 전기, 주차, 도서관 사서 등 직종은 다양하지만 과로와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힘을 합쳐 투쟁에 나섰다. 퇴직자가 발생해도 신입을 뽑지 않아 모든 직종에서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전기 작업, 고공 작업에서조차 2인1조 근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혼자 근무해야 해서 화장실도 못 가고 법정 휴게시간도 지킬 수 없는 환경이다.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할 게 없다! 어느 파업노동자는 “혼자 사다리를 타고 램프 교체, 감지기 교체 등의 위험한 업무를 하는데 2인1조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사다리 작업 중 1.5미터 아래로 떨어진 적도 여러 번”이라며 “주말이나 연휴에는 쉬어야 하고 연차를 써야 하는데, 대직자가[대신 일할 사람이] 없어 쉴 때 시설물 사고가 발생하면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은 많은데 인력이 부족하니 초과근무도 매일같이 발생하는데 초과근무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 출근 시간보다 먼저 출근하고 퇴근 시간보다 늦게 퇴근해도 모두 허공에 날아간 시간이 돼 버렸다.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실질적인 사장은 민주당 이순희 강북구청장이다. 그러나 자신의 사용자성을 모른 체하고 뒤에 숨기에 급급하다. 오히려 지난 12월 27일 구청장의 사주를 받은 경찰이 파업 농성장을 침탈하고 7명을 연행하기까지 했다. 민주당 정치인이 구청장을 맡은 지자체라고 해서 기대할 것은 없다. 일터를 바꿀 수 있는 힘은 다름 아닌 노동자들의 굳센 단결과 폭넓은 연대 투쟁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39호, 2023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