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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전쟁의 시대, 윤석열의 불장난


  • 2025-03-06
  • 220 회


윤석열의 8.15 광복절 연설은 흡수통일 관점을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북녘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9일에는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하며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 …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 선동"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남과 북의 정권은 늘 상대방의 위협을 강조하며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군사비 증강에 열을 올렸다. 지금까지는 남북 간 긴장이 국지적 충돌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세계대전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기에, 남북 대결의 불꽃이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른다.


7월 30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을 살해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나날이 격해지고 있다. 7월 31일, 이스라엘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마스 지도자를 암살했다. 팔레스타인 학살을 지속하고, 지역 강대국인 이란까지 참전하도록 도발한 것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중동에 군대를 크게 늘렸다. 


8월 6일에는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에 우크라이나 군이 진입했다. 병사들은 우크라이나인이지만 무기는 미제, 독일제다. 유럽에서 확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동아시아에도 미중 전쟁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한반도가 있다. 특히 휴전선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무장한 지역이다. 제국주의 세계질서를 세계 노동자 계급의 힘으로 꺾지 못한다면 지배자들은 세계를 다시 한 번 전쟁의 참화로 끌고갈 것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57호, 2024년 8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