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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성과급과 고용안정을 위한 카카오 노동자들의 투쟁


  • 2026-07-11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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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과 고용안정을 위한 카카오 노동자들의 투쟁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온’이 6월 10일 부분파업에 이어 6월 29일 전면파업(‘로그오프 데이’)을 앞두고 있다[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6월 29일 2,10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한다(편집자)]. 성과급과 구조조정이 쟁점이다. 부분파업 때 카카오 본사와 4개의 자회사 조합원 1,500명이 판교 거리를 행진하고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카카오 창사 이래 19년 만의 첫 파업이었다. 성과급이든, 구조조정이든 사측이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노동조합이 29일 더 큰 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카카오는 작년 영업이익이 7,32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요구했지만, 사측은 500만 원 상당의 주식(RSU,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포함한 10% 수준을 내놨다. 수천 명의 노동자에게 10%도 제대로 주지 않고 소수의 카카오 자본가가 나머지를 다 가져가겠다는 말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작년에 504억 원의 이익이 났는데도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2.9%에 그친 반면, 미등기임원의 보수는 32.2%나 증가했다. 2022년 정신아 대표의 성과급은 260억 원이었고, 2024년 홍은택 대표의 임금과 성과급은 84억 원이었다. 이 금액은 역대 카카오 자본가들의 이윤 중 적은 편이다. 카카오 서비스를 직접 생산하는 건 노동자들인데 카카오 자본가들이 모든 부를 가로채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다.


자회사들에선 구조조정이 무자비하게 이뤄지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에서는 정리해고가 추진되고 있고, 디케이테크인은 ‘16% 인력 감축’, ‘121명 감축 목표’ 등의 내용이 담긴 내부 자료가 공개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본가들도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2023년부터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과 카카오페이는 저성과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본가들은 회사를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모든 손해를 노동자에게 뒤집어씌운다. 이번 파업은 수년간 이런 자본가들의 행태에 노동자들이 분노해 일어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정부는 성과급은 임금이 아니라며 성과급으로 파업할 수 없게 법을 만들려고 한다. ‘투자자에 대한 보상’ 등을 운운하며 철저하게 자본가 계급의 정부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삼성 파업에 이어 카카오 파업, 그리고 이 영향으로 벌어질 다른 성과급 투쟁들을 막으려는 거다. 노동자들의 투쟁을 분쇄하려는 자본가, 정부, 부자 언론에 맞서 우리는 더 넓게 단결하고 더 크게 투쟁해야 한다. 본사와 자회사 조합원들이 공동 투쟁을 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런 단결투쟁의 작은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79호, 2026년 6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