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빚투 열풍을 낳았나
노동자 월급 중간값은 220만 원. 서울 소형(60㎡ 이하) 아파트값 평균 7억 원. 허리띠 바짝 졸라 월 50만 원씩 모아도 방 2칸짜리 아파트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116년. 주 52시간마저 정착 안 된 장시간 노동. 노동자 절반은 비정규직(1100만). 노인 자살률‧빈곤율 1위.
이런 암담한 현실이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을 낳았다. 다수의 노동자는 ‘대박’이 아닌, 노예 같은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빚투에 나선다. 쉴 수 있는 집 하나, 일과 삶의 균형, 인간다운 노년의 삶만 보장된다면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하며 고생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자본가를 위한 세상은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해 주지 않는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3호 2면, 2020년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