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16명이 사망할 정도로 택배 노동자 과로사가 심각해지자 정부까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12월에 출범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배송 물량 축소에 따른 택배 노동자 수입 보전 방안을 빼버려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택배 자본가들도 여전히 탐욕을 부리고 있다. 우체국은 대대적인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택배파업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택배노조와 직접 교섭해야 한다는 중노위 판결을 거부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방귀 뀐 놈이 성을 내고 있다. 인력충원을 위해 지난 4월 택배 요금을 250원 인상했지만, 노동자 수수료는 겨우 8원 올렸고, 인력충원은 계속 미루고 있다. 택배 자본가들이 인력충원을 1년 미루자고 하는 사이에,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넘게 노동하며 과로로 죽어가고 있다.
더는 대화로 문제가 풀리지 않자 택배노조는 6월 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는 모든 생활물품을 택배로 받기에 훨씬 더 중요해졌다. 이 필수 노동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이들의 파업을 응원하고 지지하자.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9호(2021년 6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