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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학교는 여전히 인력 부족


  • 2025-02-23
  • 235 회

초중고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것 자체는 필요하다. 학교는 교과 수업이 이뤄지는 곳일 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 아동을 돌보는 보육 기관이기도 하다. 온라인 수업은 개별 가정의 보육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생들에겐 또래들과 어울릴 기회를 제한한다. 그럴수록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도 입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5명가량이 “코로나19로 자녀가 우울감을 표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아동에게 얼마나 관심을 쏟고 지원할 수 있는가는 가정환경, 특히 경제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가난할수록 학습부진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 학교는 코로나 전파와 큰 상관이 없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지금도 업무가 과중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 이전에도 교사들은 학교 행정 업무가 너무 많아 학생 지도나 수업 준비에 쏟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해왔다.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수업 준비 부담은 두 배로 늘었다. 여기에 방역인력, 원격학습 지원인력 등 코로나 관련 직종을 채용하는 업무까지 추가됐다. 교사들이 과로에 시달리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그 피해가 돌아간다. 교사와 학교 행정 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3호, 2021년 10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