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겨냥한 미국,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 오커스가 출범하자 전 세계가 시끄럽다.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자기 밥그릇을 뺏겨 미국을 비난한다. 미중갈등을 비롯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갈등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도 제국주의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미중갈등 한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중국을 견제하려고 미국이 일본, 인도, 호주를 끌어들여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를 결성했다. 한국은 쿼드에 협력하도록 꾸준히 요구받아왔다. 미국은 오커스가 쿼드를 보완하길 기대한다. 그래서 한국은 오커스에도 협력하도록 요구받을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정부는 정찰 위성과 첨단 정찰기를 도입하는 등 꾸준히 군비를 증강시켜 왔다. 최근에는 세계 8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보유하게 됐다.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체제에 빠르게 빨려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도 오커스에 대응하기 위해 군비를 더 증강할 것이다. 북한은 오커스를 핵보유 강화의 명분으로 활용할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다. 군사적 충돌, 전쟁 위험의 증가는 한국 노동자 민중의 안전을 크게 위협한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국 노동자 민중은 모든 제국주의 국가들과 지배자들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3호, 2021년 10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