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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20대 대선 평가와 노동자의 과제


  • 2025-02-23
  • 234 회

윤석열은 대선 기간 내내 “강성노조는 완전히 치외법권”이라고 민주노총을 비방하고, 언론노조를 “뜯어고치겠다”고 협박하며, 여성과 이주민 혐오를 조장하고, ‘북한 선제타격’ 운운했다. 

 

이런 자가 당선한 건 그가 잘했기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너무 무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부는 최저임금 만원, 공공부문 정규직화, 일자리 창출 같은 공약을 하나도 안 지켰고, 집값 폭등도 못 막았다. 물가가 뛰고 우크라이나와 동북아에서 군사 긴장이 고조돼 왔는데, 모든 지배계급 정치인처럼 이재명 또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할 수 없었다.

 

노동자들이 믿고 함께할 만한 다른 대안세력도 없었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민주당 2중대 역할을 자주 했으며, 진보당과 노동당은 노동자들의 투쟁보다 선거활동을 더 중시하는 의회주의 개량정당이기에 노동자계급의 희망이 될 수 없었다.

 

이제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한테 바톤을 이어받아 좀 더 노골적으로 노동착취와 여성억압, 군비경쟁 등을 강화하려 할 것이다. 이에 맞서려면 노동자들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여성과 남성의 벽을 넘어 하나로 단결하고, 모든 지배자로부터 정치적으로 독립해 자기 이익을 내걸고 투쟁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8호(서울) 

2022년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