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비판한 것처럼 “어쩌구저쩌구” 헛소리만 하고 끝났다. “탄소배출 저감 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 같은 모호한 표현들은 사실상 석탄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으로, 환경파괴를 친환경으로 포장한 것뿐이다.
세계 주요국 원수들과 아마존 회장 제프 베이조스나 빌 게이츠(이들을 비롯한 대자본가들은 COP에 대표단을 여럿 파견했다) 같은 대자본가들은 거의 30년 동안 이런 말뿐인 회의를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그러는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했다. 기후 위기의 ‘주범’들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둔다면, 이들이 인류와 지구에 해로운 결정을 내리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은 그 결정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기후 위기의 주범들이 이 사회의 운영권을 쥐고 있다는 것,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따라서 이들로부터 이 사회의 운영권을 빼앗아 와야 한다. 이것이 ‘헛소리’를 끝내고 기후 위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방법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5호(2021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