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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인플레는 피할 수 없는 천재지변인가?


  • 2025-02-23
  • 223 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농수산식품, 휘발유와 경유, 전월세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여러 품목이 역대급 상승률을 보였다. 

 

기후 위기에 따른 흉작, 국제 유가 상승, 코로나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된 것 등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한 나라의 경계를 넘어서는 국제적인 변화들이 우리가 소비하는 재화의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미국산 밀가루, 중국산 석탄, 사우디산 석유가 매일같이 한국에 들어오고, 국내 공장들은  다시 이를 가공해서 상품으로 만든다. 세계 각지의 원자재와 공장들은 이미 연결돼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강대국 간의 경쟁, 글로벌 대자본(삼성 등도 포함) 간의 경쟁은 효율적인 자원배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많은 걸 변덕스런 시장에 내맡기고 소수 정부 관료와 자본가들이 통제하는 경제가 아니라, 모든 나라의 노동자와 소비자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서 필요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민주적 계획경제가 필요하다. 인류가 지닌 기술력은 부족하지 않다. 자본가 권력이 이를 가로막고 있을 뿐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5호(2021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