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문재인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코로나로 줄어든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고 자랑했다. 또한 ”청년 고용률도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회복 운운한 일자리는 대부분 단기 공공근로나 방역 관련 업무다. 여기에 쿠팡이나 플랫폼 노동을 하는 택배, 배달업이 대부분이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의 90%가 비정규직이며, 절반이 일용직이다. 택배‧배달 노동자들은 과로로 죽거나 굶어 죽거나 하는 삶의 낭떠러지에 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하고는 거리가 멀다.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는 청년 고용률의 실상은 이렇다. 청년 체감 실업률은 올해 상반기 25.4%로, 청년 넷 중 하나는 실업자다.
뻔뻔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각박한 현실을 바꿔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윤석열이나 이재명 중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들은 역대 모든 대통령이 그랬듯 자본가 편에 서서 착취와 억압을 주저하지 않고 강화할 것이다.
지배자들은 청년들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용할 뿐이다. 역사적으로 노동자를 구한 것은 노동자들뿐이다. 비정규직인가 정규직인가, 신참인가 고참인가를 넘어 단결하는 것만이 노동자의 유일한 희망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5호(2021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