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에 35~39세 여성고용률이 계속 하락했다. 돌봄 부담 때문에 일터에 복귀하지 못한 것이다. 2020년 월 평균 육아 휴직 급여는 고작 102만 5000원이었다. 이용률도 22%에 그쳤다.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비율은 14%, 이용률은 20.4%다. 직영 국공립 어린이집은 3%도 안 된다. 돌봄노동이 개별 가정에 떠넘겨져 있고 그것을 여성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집중된 직종 다수가 저임금이고, 같은 직종 내에서도 여성은 주로 하위직에서 일한다. 지난해 한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68%에 불과했다. 같은 해 경력 단절 여성은 150만 명이나 됐다. 이후에 재취업해도 대개 저임금, 비정규직이다.
지금도 건강보험고객센터 노동자, 세브란스 청소노동자 등 여성노동자들이 자기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돌봄과 가사, 저임금과 고용불안 등 여성노동자들을 짓누르는 착취와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여성노동자들이, 그리고 남성노동자들도 함께 투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걸 잊지 않는 것이 3.8 세계 여성의 날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8호(서울)
2022년 3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