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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페미니즘의 한계를 보여준 신지예 행보


  • 2025-02-23
  • 236 회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고발에서 시작해 스쿨미투까지 사회 전반을 휩쓴 미투운동의 물결! 이때 녹색당 신지예가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내걸고 출마해 청소년 여성과 젊은 여성의 기대를 꽤나 받았다.

 

그러나 신지예는 2021년 연말, 윤석열 선거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그 이유로 민주당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의 성폭력 문제를 들었다. 하지만 성폭력 문제가 정당을 가렸나? 또, “공정·평등·공생” 등을 내걸었는데 ‘해고의 자유’, ‘최저임금제 폐지’ 등을 주장하는 윤석열 캠프에 들어가면서 이 무슨 헛소리인가?

 

그런데 신지예의 행보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다. 이미 여러 페미니즘 명망가가 민주당에 들어가 민주당이 반노동, 반여성 정책을 펴는 동안 동조해 왔다.

 

신지예의 행보는 페미니즘의 한계를 보여준다.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을 계급사회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일관되게 보지 못한다. 그래서 여성억압의 역사적‧현실적 뿌리인 계급사회를 철폐하려 하는 대신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여성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 문제를 해결하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답이 아니다. 자본주의와 여성억압을 철폐하기 위해 여성, 남성 노동자가 단결하는 것이 답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6호, 2022년 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