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로 죽이고 책임도 떠넘기는 기업
2018년 청년노동자(김용균)가 숨졌던 태안화력에서 다시 60대 비정규직 화물노동자가 2톤짜리 스크류(배에 있는 석탄을 들어 올려 옮기는 기계)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발전소 사측은 ‘본인 귀책’이라며 또다시 사고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겼다. 사측은 당시 9명(그중 신호수가 2명)이 있었다고 작업계획서도 조작했는데, 실제론 총 7명뿐이었고 신호수도 따로 없었다. 7명의 소속도 다 달랐다. 발전사 직원 1명과 도급사, 협력사, 화물차주 등 소속이 총 4곳이나 됐다. 목숨 잃은 노동자 역시 하청업체로부터 하청을 받아 일하던 특수고용노동자다.
이윤을 위해 안전과 책임을 깡그리 무시하기, 이것이 오늘날 자본가들의 민낯이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1호 2면, 2020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