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하청과 무한경쟁이 노동자 죽였다
작년 11월 29일, 문중원 기수가 승부조작과 비리를 폭로하며 목숨을 끊었다. 2005년 부산경마공원 개장 이래, 7명의 기수, 마필관리사가 자살했다.
마사회와 마주들이 이윤극대화를 위해 다단계 하청구조(마사회/마주-조교사-기수/마필관리사)를 만들고,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선진경마’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노동자들은 항상 임금과 고용 불안을 겪고 부당지시에 시달려 죽음으로 내몰렸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인생의 마지막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세상을 바꾸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유족의 뜻이 곧 우리의 뜻이다.
정치신문(월간) <노동자투쟁> 준비 1호(2020년 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