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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현장
 

현대제철 노동자는 자회사 꼼수에 속지 않는다!


  • 2025-02-23
  • 184 회

현대제철은 지난 20년간 불법파견으로 비정규직에게 싼 값으로 정규직 업무를 시키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다가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소송에서 계속 이기자 자회사를 밀어붙여 직고용 상황을 피하려 했다. 불법파견 소송을 취하하고, 향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자회사로 가면 본사 정규직 임금의 80%와 현대차 그룹 계열사와 동일한 복리후생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협력업체를 강제 폐업시키고 자회사로 안 가면 실직자가 되니 어떻게 할 건지 선택하라고 했다. 그러나 1·2심을 이기고 대법 승소를 앞둔 노동자들은 꼼수에 넘어가지 않으니 뺐다. 

 

현대제철 사측은 공공부문 정규직화 과정에서 자회사 방식을 추진하는 자본가 정부를 보고 그대로 따라했다. 직고용을 회피하는 무책임에 대해 비판받자, 자회사 전환도 ‘정규직화’라고 포장하면서 속으로는 모회사가 직접 지휘·명령하고 협력사 때보다 더 큰 이윤을 챙길 헛된 꿈을 꾸는 듯하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20년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을 받았던 노동자들이 불법파견에 맞서 싸운 투쟁의 세월을 간과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8월 23일부터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점거하며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얄팍한 자회사 꼼수 집어치우고, 당장 직접고용 실시하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3호, 2021년 10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