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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현장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투쟁, 최선을 다하겠다."


  • 2025-02-23
  • 172 회

12월 31일 창원에 있는 한화 에어로 스페이스에서 청소노동자가 억울하게 해고당했다. 해고 전에도 반장은 툭하면 짜르겠다고 하거나 화장실에서 잠깐 쉬는 걸 뭐라했다. 편애하는 사람은 일을 제대로 안 해도 봐주기도 했다. 가만히 있다간 화병이 날 것 같아 공식 사과와 복직, 반장 징계를 요구하는 자필 호소문을 들고 3월 2일 공장 앞으로 갔다. 현장 노동자들이 이게 사실이냐며 관심을 갖자 업체 관리자도 연락해 왔다. 그러나 그 무엇도 분명한 결과가 없었다. 노동조합에도 여러 번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는 함께 투쟁할 동지를 찾아간 해고 노동자에게 ‘외부 단체와는 연대하지 말고, 우리만 믿고 기다리라’고 했다.

3월 31일 부당해고 구제 신청 만료일 전에 복직을 따내지 못하면 정말 기나긴 법적 절차만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청소노동자는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투쟁,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고 3월 18일부터는 날마다 정문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노동자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한화에어로의 여러 현장 노동자들과 지엠창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등이 같이 피켓팅에 나섰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6호, 2021년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