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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는 한꺼번에 밀려들어오지만 인원은 그대로
고속철 통합 이후 야간 특정 시간대에 들어오는 차량이 부쩍 늘었다. 특히 비정규직 동료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차량이 쉴 새 없이 들어와 화장실 갈 틈조차 없을 정도다. 하루 50대 안팎, 주말엔 53대까지 들어오는데 현장 인원은 그대로다. 차량이 몰리는 만큼 정규직‧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기존 동료들이 단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추석 대수송 기간에는 차량이 더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코레일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이익만 챙기려 할 뿐 그 대가를 치르려 하지 않는다. 차량을 밀어넣기만 하고, 뒷감당은 노동자들이 알아서 하라고 해선 안 된다.
■ 집단 저항 차원에서 자전거 안 탄다
고속철 통합 이후 야간 특정시간대에 열차가 매우 몰려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 야간 청소노동자들은 그때 매우 힘들다. 아무런 대책 없이 과중한 업무를 밀어넣는 사측에 항의하고, 정신없이 일하다가 사고 나지 않게 하려고 야간 청소노동자 한 조에선 자전거를 안 타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고 막무가내로 부려먹으려 한다. 우린 가마니가 아니다.
■ KTX 승무원, 역무원, 상담원 등 파업 돌입
9월 21일(월)부터 3일 동안 KTX 승무원, 역무원, 주차관리원, 고객센터 상담원 등이 파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중 700여 명 정도가 서울역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23일부터 코레일네트웍스라는 한 회사에 속하게 되는데, 이재명 정부가 철도 자회사를 통합하면서, 숫자만 줄일 뿐 노동조건 개선은 외면한 것을 규탄했다. 날씨가 더웠지만 집회와 행진 내내 파업노동자들은 원청과 동일한 4조2교대, 근속급제 도입,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명절상여금 120% 등을 힘차게 요구했다.
■ 시스템으로 안전을 확보해야
사고가 날 때마다 코레일 경영진은 ‘인적 오류’, 즉 노동자 개인의 과실부터 따지려 한다. 그러나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심지어 기계도 오류가 난다). 노동자에게 ‘무오류’를 요구할 게 아니라, 실수해도 죽지 않도록 시스템으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의왕역은 곡선구간과 긴 작업거리 때문에 작업 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고, 안전하게 이동할 통로도 부족하다. 추진입환은 기관사가 진행 방향을 확인하기 어려워 더 위험하다. 따라서 현장 인력을 늘리고 추진입환 작업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안전통로와 화차 난간‧발판 등도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제 작업하는 수송노동자들의 의견을 안전대책에 반영해야 한다. 누가 이들보다 현장을 잘 알겠는가?
■ 코관도 올랐다. 테크는?
코레일관광개발 노사는 9월 8일 식대 월 20만 원, 명절상여금 기본급 100% 지급에 합의했다. 그러나 테크는 아직 식대 월 14만 원, 명절상여금 110만 원에 머물러 있다. 다른 자회사들은 하나둘 임금을 올리고 있는데 테크만 그대로일 이유가 있는가? 식대와 명절상여금, 이제 테크도 올려야 한다.
■ 올해 퇴직자부터 경평 성과급 두 번 받는다
올해 테크는 작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B를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 성과급을 150% 받는다. 그런데 올해 퇴직자는 올해 말에 성과급을 한 번 더 받는다. 기존대로 하면, 올해 실적에 따른 경평 성과급은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데 올해 말 퇴직자는 그 성과급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올해 내내 땀흘려 일해 회사 ‘실적’에 기여한 노동자들한테, 성과급을 안 주는 건 일종의 도둑질이다. 그래서 퇴직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민주노총 소속 테크 노동자들이 계속 주장해 왔기에, 올해부터는 퇴직자도 당해년도 성과급(3년 지급률 평균)을 받게 됐다.
■ 감사합니다
9월 11일(금) 모금에 총 145,000원의 소중한 후원이 모였습니다. 따뜻한 연대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꾸준히 현장신문을 발행하는 이유는 노동자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것을 되찾는 것은 강철 같은 우리 손’이라는 가사처럼, 열차의 안전과 청결 등을 책임지며 현장을 묵묵히 지켜 온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현장과 사회의 주인이 되기 위해 행동할 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