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해에 602명이 사표 내는 코레일
지난해에 코레일에서 자발적으로 사표 낸 직원이 602명이나 된다. 대부분이 20-30대 청년이다. 왜 코레일은 이렇게 청년을 밀어내는가? 이유가 많겠지만, 낮은 임금에 대한 불만이 클 것이다. 알리오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 신입사원 초임은 4,000만 원이다. 5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초임(2024년)은 약 4,300만 원으로 코레일보다 다소 높다. 그런데 민간 대기업은 입사 후 성과급과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진다. 여기 연봉이 적은 게 싫지만, 다른 데 가는 것도 쉽지 않다면? 우리의 임금인상을 가로막는 산적 같은 정부를 단결투쟁으로 물러서게 해야 하지 않을까?
■ 우리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
공무원노조가 7.1%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성장률(1.9%)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2.0%), 공무원-민간 임금 격차 해소 비율(3.2%)을 더한 것이다. 철도노조도 2026년 기본급 8.0%(월 289,000원)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산출 기준은 상용노동자 월 평균 정액급여 363만 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민간부문 임금(성과급 포함)이 크게 올랐는데, 공공부문 임금도 대폭 올라야 하지 않겠는가? 코레일을 비롯한 공공부문 노동자와 공무원 노동자 등이 폭넓게 단결한다면, 정부의 총액인건비제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 불투명한 심사승진, 불신할 수밖에!
심사승진 제도가 어떤 절차를 통해, 어떤 평가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등용직, 스탭 등 특정 직위가 더 빨리 승진한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사측 고위 관리자가 개인적인 관계에 따라 승진 대상자를 정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철도의 업무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유기적 협력 작업이지 개인의 퍼포먼스를 보는 일이 아니다. 근무 기간에 따라 순서대로 승진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 휴일 대체, 대체 누구를 위한 합의인가?
올해도 휴일 대체 합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강제로 써야하는 연차 6개에 대체휴일까지 더해지면 한 사람당 써야 하는 휴일이 늘어난다.
문제는 테크 경영진이 인력 충원은 하지 않은 채 휴일만 늘리려 한다는 점이다. 결국 현장에서는 한 명씩 빠진 상태로 일하는 날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인력이 부족한데 말이다. 사측은 휴일수당은 줄이고 인건비도 아낀다. 반면 현장은 노동강도만 더 높아진다. 그런데도 우리를 전혀 대변하지 않는 ‘근로자대표’는 매년 사측의 휴일 대체에 동의하고 있다.
■ 물 한 병으로 33도 더위를 버티라고?
사측에서는 무더위 대책으로 사무실 냉장고에 물을 채워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이 물은 하루에 1인당 1병만 제공된다. 전국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황에, 물 한 병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동료의 물병을 함께 챙겨 가려고 하면 1병씩만 챙기라고 면박을 준다. 한 병도 부족한 지경인데, 동료 것까지 챙겼다고 구박하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 입는 사람 따로, 결정하는 사람 따로?
테크에 최근 새 작업복이 지급됐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같은 사이즈라도 제품마다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름 작업복은 덥고 땀 흡수도 잘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요한 건 샘플을 미리 보여줘서 노동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작업복은 우리가 하루 종일 입고 일하는 옷인데 말이다.
입지 않는 사람이 고르고, 입는 사람은 의사결정에서 배제된 구조. 당연히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 “우비가 철갑 같다”
이번에 새로 준 우비도 현장에선 사실상 쓸 수가 없다. 너무 무거워 철갑 같고, 너무 길어 자전거 페달 돌릴 때 불편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판초우의처럼 작업에 맞는 우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샘플을 한 번만 입혀봤어도 이런 문제는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테크 사측은 현장 의견을 들어보는 절차도 없이 일괄 지급했다.
우비를 주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 맞는 우비를 주라는 것이다. 현장 의견을 먼저 들어야 같은 돈도 제대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