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 좋아하는 4조 2교대이려면…
고양차량 노동자들은 4조 2교대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야간에 고장 수리할 일이 많아 지금도 힘들어요. 인력 충원 없이 4조 2교대로 가면 더 힘들어지니까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4조 2교대로 가면 월급이 많이 줄어요. 일근과도 별 차이가 없어요. 오히려 시간외 근로를 한두 번 하면 일근이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어요. 일근 하면 주말도 쉬고, 명절도 쉴 수 있어요. 4조 2교대가 전에 비해 메리트가 없어요. 돈이 아쉬운 사람은 3조 2교대 계속하길 원해요.”
결국 모두 좋아하는 4조 2교대이려면 인력충원, 임금인상이 꼭 필요하다!
■ 철도에서 직무급제 밀어붙이겠다고?
코레일 사측이 이번 달에 직무급제 연구용역을 착수했다. 정부는 ‘어용조직’ 경사노위의 합의와 경영평가 2점을 내걸고 올해 내내 직무급제를 밀어붙일 태세다.
저들은 왜 직무급제를 추진할까? 똑같은 차량정비 업무를 한다고 신입사원에게 연봉 3,000만 원 대신 5,000만 원 이상 주려고 할까?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다. 호봉제를 없애거나 비중을 줄여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싶은 거다. 저들은 상향평준화가 아니라 하향평준화를 지향한다!
직무 가치는 누가 평가하나? 기차 운전과 정비, 경정비와 중정비, 차체팀‧기계팀‧전기팀의 가치를 잴 수 있는가?직무급제는 결국 노동자 분열시키고, 관리자 앞에 줄 세우며, 더 통제하려는 게 아니겠는가?
■ 일은 시키지만 주거는 나 몰라라?
정규직 신입사원의 세후 실수령액은 200만 원 수준인데, 행신역 주변 주거비(월세+관리비)는 50만 원이나 된다. 그것도 기본 생활만 가능한 정도의 크기와 옵션이다. 따라서 이런 데서 살려면 주거비로 월급의 4분의 1가량 내야 한다.
허리띠 바짝 졸라 한 달에 100만 원씩 저축한다 해도, 6억짜리 아파트 하나 사려면 꼬박 50년이 걸린다. 집값과 월세는 계속 뛰는데, 정부와 코레일 사측은 월급을 묶어두려고만 한다. 회사에서 일을 시키기 위해 뽑았으면, 숙소를 만들어주든 주거비를 고려해 월급을 더 올려주든 해야 하는데, 사측은 나 몰라라 한다.
■ 3월 다 갔는데, 대체인력 충원은 한 번도 없었다!
테크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에게 휴일근로수당 대신 휴가를 주기로 한 결정을 작년 하반기에 했다. 그런데 후속 조치로 해야 하는 대체인력 충원은 몇 달째 늦추고 있다. 노동자들이 대체인력 충원 언제 되냐고 묻자, 3월부터 대체인력 채용하겠다고 했었다.
벌써 3월도 다 지나갔다. 그런데 대체휴가를 썼을 때 대체인력 투입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체인력 충원이 왜 늦어지는지 설명도 없다. 사측은 노동자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나친 욕심은 화(재앙)를 부른다. 노동자를 더 많이 부려먹으려는 사측의 욕심이 노동자들의 화(분노)를 부르고 있다.
■ 사측도 1년 치 계획 내놔라
테크 사측은 지난달, KTX 청소노동자들에게 올해 대체휴가 계획을 미리 써내라고 했다. 한 달 치도 아니고 1년 치를? 이건 그저 사측이 노동자의 휴가를 편리하게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사측은 정작 자신들이 내놔야 할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 대체 인력 충원 계획은 세웠나? 대청소 시간 부족한 건 언제 어떻게 해결할 건가? 이런 부분에 대해 사측은 아무런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노동자들에게 1년 치 휴가 계획을 써내라고 하다니. 해줄 말은 이것뿐이다: “너나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