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원을 줄이려면 세척고를 빨리 자동화하라
고장수리팀(전기팀), 기계일상팀과 함께 전삭고(설비팀)도 4조 2교대를 아직 못 하고 있다. 현재 5인 1조인데 사측은 조별로 1인씩 줄여 4인 1조로 4조 2교대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 조별 업무가 늘어나는데 어떻게 하나? 인원 줄이려면 세척고를 빨리 자동화해야 한다. 지금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소외감 느껴 다른 부서로 가려고 한다.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든 세척고를 빨리 자동화하든 해서 노동자에게 피해 없게 하라.
■ 5115명 인력감축의 망령이 되살아나나?
기재부가 전체 공공기관에 임직원 현황, 채용계획 등을 보고하라고 했다. 09년 MB맨 허준영 사장의 5115명 감축 망령이 되살아나나? 인력감축이란 더 적은 인원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며, 외주화를 확대하는 것이므로 노동자한테도 해롭고, 철도안전에도 해롭다.
■ 아주 좋다
출퇴근 관리 어플은 사용 안 하는 걸로 정리됐다. 잘 되지도 않고 족쇄 같았는데 없어져서 아주 좋다!
■ 인건비에 쓸 돈이 누구 주머니로?
지난 3월, 테크 사측이 주 6일 기간제로 근무할 차량 청소 대체인력 4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그런데 거의 모집이 안 됐다. 결국 테크 사측은 또다시 한 달만 근무하는 일용직을 고용했다. 현장에 항상 필요한 인력을 일용직이라는 나쁜 일자리로 고용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일용직엔 퇴직금도, 연차도, 성과급도 없으니 공무직보다 더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쓰는 것이다. 그럼, 남은 인건비는 누구 주머니로 들어가나?
■ 선풍기라도 한 대 있으면 좋겠지만
한창 일할 때는 너무 덥다. 그나마 아직은 괜찮지만, 앞으로는 날씨까지 더 더워질 것이다. 작업하다가 기다릴 때 쉴 수 있도록 검수고 안에 대기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테크 사측은 신경도 안 쓴다. 선풍기라도 한 대 있으면 좋겠지만, 겨울에 전기난로도 뺏어간 사측이 선풍기를 그냥 설치해주진 않을 것이다. 사측이 우리 말을 무시 못 하게 하려면 결국 우리 힘을 더 모으는 수밖에 없다.
■ 우리 권리를 좀먹는 잘못된 관행
병가는 단체협약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보장된 권리다. 테크 노동자들은 업무 중 다친 게 아니라도 몸이 아플 경우에는 병가를 쓸 수 있다. 이 병가는 유급휴가이므로 병가를 썼다고 기본급이 깎여선 안 된다.
그런데 현장의 잘못된 관행이 우리 권리를 좀먹고 있다. 병가를 쓰려면 처음 3일은 연차를 쓰게 하거나, 병가 대신 대체휴일을 쓰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건 노동자들의 연차를 최대한 소진시켜 남은 연차에 대한 수당(연차수당)을 최대한 적게 지급하려는 사측의 꼼수다!
■ 늘어난 승객, 늘어난 업무
지난 18일부터 대부분의 코로나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승객이 부쩍 늘었다. 쓰레기가 많아지고 객차 바닥도 지저분해져 청소 업무가 늘고 있다. 의자 커버는 물론 비누와 화장지도 자주 갈아 줘야 한다. 25일부터는 대중교통에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졌으니 앞으로 업무는 더 늘어날 것이다. 업무가 늘어나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현장엔 인력 충원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