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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34호


  • 2025-03-14
  • 1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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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충원을 통한 42교대, 할 수 있다!

인양팀이 7명을 충원해 4월부터 42교대로 전환한다. 기존 71조 시스템에서 한 명이라도 줄어들면, 인양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는 게 훨씬 더 힘들어지기에 7명을 충원하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는 철도 전체에서 인력을 한 명도 충원하지 않은 채 42교대 시범실시만 확대하길 바랐다. 하지만 이번 인양팀 사례는 편성관리팀 사례와 함께 인력 충원을 통한 42교대 전환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동자 목숨 위협하는 비용 절감

116일 새벽 수색역 구내에서 전력설비를 정밀 점검하던 노동자가 6,600V 고압전기에 감전돼 양손 손가락 2개씩이 녹아버렸다. 정말 끔찍하다. 변압기 1대에 고압선로 2개를 넣고, 한 선로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지시한 게 원인이다. 156월 충북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해 고육지책으로 카바를 댔는데, 여기엔 그조차 없었다. 명백히 사측 책임이다. 비용 절감은 노동자 목숨을 위협한다.

고양차량 기지 곳곳에도 고압전기가 흐른다. 여기서 일하는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20년 전] 민영화에 맞선 철도발전가스 공동파업

2002225일 철도발전가스 노동자가 함께 파업했다. 김대중 정부가 적자를 구실로 철도발전가스 민영화를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226일 민주노총은 13만 명이 참가한 연대파업을 조직하고 전국에서 집회를 열었다. <조선일보>현대기아쌍용 등 자동차 3사는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철도 노조를 응원하느라 6시간 생산라인을 멈췄다며 연대파업을 비난했다. 이 파업에 밀려 김대중 정부는 철도 민영화 법안을 잠시라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노동조건 개선(32교대 전환)에서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인력이 더 부족해지다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이 넘는 상황이라 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비품 쪽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5명이 하던 일을 4명이 했다. 객차 쪽에서도 1명이 빠져 3명이 9칸을 청소하는 날이 늘었다. 사측은 환경 노동자들이 해낼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많은 일을 시키고 있다. 확진자가 더 나와도 남은 사람들에게 계속 일을 떠넘길 셈인가? 이미 한계다. 사측은 노동자를 더 고용하든가, 일이 잘 안 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물가인상 이상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

식료품 등 밥상 물가1년 동안 5.9% 올랐다. 달걀은 15.9%, 돼지고기는 10.9%가 올랐고 기름값도 10% 넘게 올랐다.

반면, 올해 최저시급은 9,160원으로 작년보다 5.1% 오르는 데 그쳤다. 심지어 테크 환경 노동자들의 월급은 아직까지는 하나도 안 올랐다! 물가인상을 고려할 때 사실상 임금이 삭감됐다. 게다가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물가가 뛰면 임금은 더 뛰어야 한다.

 

뭣이 더 중헌지 몰라?

2022124, 테크 사측과 교섭대표노동조합이 특별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 건강검진 1일과 4차 백신휴가 1일을 포함해 특별휴가 4일을 준다는 것과, 올해도 휴일에 일할 때 수당 대신 대체휴일 주는 것에 합의하는 내용이다. 아직 3차도 다 못 맞았는데 3차 접종 휴가는 말하지 않고, 아예 안 맞을 수도 있는 4차 접종 휴가를 말하는 건 웃기다. 그리고 겨우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노동자들에게 수당 대신 대체휴일을 주겠다니, 뭣이 더 중헌지 정말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