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지 축소, 피부로 느낀다
경정비 샤워실의 스킨, 로션이 얼마 전부터 없어져 불편하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없앴다는데, 땀 흘리고 일한 뒤 씻어도 스킨, 로션 바르지 말라는 건가? 아니면 우리 돈으로 스킨, 로션을 사라는 건가?
밥상 물가는 10% 넘게까지 뛰는데, 월급을 1%대로 묶어 실질임금을 깎으면서 복지도 이렇게 줄인다고?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공기관 혁신’이 뭔지 이제 피부도 안다. 은근히 화가 난다.
■ 철도 민영화에 날개 달아주겠다고?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시설유지보수 업무를 철도공사에 위탁한다는 철도법 조항을 삭제하겠다고 나섰다.
조응천은 작년 국감 때 왜 운전실 감시카메라를 작동시키지 않느냐고 호통쳤던 자다. 위 조항은 민영화를 막으려고 2003년에 철도노동자들이 노무현 정부에 맞서 파업하며 만든 것인데, 이걸 없애겠다고? 민주당을 믿어선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
■ 또 다른 안전사고!
이게 무슨 일인가? 야간에 검수고에서 기간제로 채용된 노동자가 출근 첫날부터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일하던 중에 기차가 떠나려고 하자 당황한 나머지 기차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이번 사고는 테크 사측이 출근 첫날인 노동자에게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일을 시켜 발생했으며, 이들이 현장 안전 관리에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준다!
■ 무지하고 뻔뻔한
국토부 장관 원희룡이 페이스북을 통해 KTX 화장실이 냄새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철도 현장처럼 청소 현장에 대해서도 아는 게 거의 없다!
KTX 화장실처럼 규모는 작은데 이용자가 많으면 냄새 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무리 깨끗이 청소해도 다음 사람이 지저분하게 쓰면 금방 더러워진다. 결국 화장실 상태를 개선하려면 구조를 바꾸거나 인력을 늘려 더 자주 청소해야 한다. 그런데 철도에 대한 지원과 인력을 줄이려는 자가 바로 장관이다. 원인 제공자가 화장실이 더럽다고 지적하고 있으니 얼마나 뻔뻔한가!
■ 인원을 늘리든가 청소가 안 되든가
테크 사측이 주간에 중청소 업무를 추가했다. 국토부 장관이 KTX 화장실이 냄새난다고 한 말 때문인 듯하다. 그런데 중청소를 추가하면서 우리 인원 2명을 빼갔다. 지금도 인원이 부족한데 인원을 또 빼가다니 이게 말이 되나? 우리에게 청소를 아무리 더 시키더라도 인원이 부족하면 청소가 잘될 수가 없다.
결국 저들은 인원을 더 늘리든가 아니면 청소가 잘 안 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생존권을 위한 요구, 생활임금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나왔다. 그런데 공무직 임금을 억누르려고 마음먹었나 보다. 예산을 짤 때 공무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을 겨우 2.2%로 정했다고 한다.
2.2%는 물가 오른 걸 생각하면, 100만 공무직의 월급을 깎은 거나 다름없다. 지금도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이라 여유로운 생활은 고사하고 기본 생계비로도 충분하지 않다.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노동자에게만 희생하라고 하지 마라. 생활임금 보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