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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43호


  • 2025-03-14
  • 2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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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평 꼴찌에 승진 보류, 일할 맛 안 난다

봉사하려고 직장 다니는 게 아니다. 월급 잘 받고 싶은데 경평 꼴찌라 추가 성과급이 날아갔다.

6월 말 승진도 공공기관 혁신을 부르짖는 정부 때문에 연기됐다. 승진해야 월급이 오르는데, 언제 승진될지 오리무중이다.

정부 멋대로 경평 꼴찌를 주고, 사측 멋대로 승진 보류하니 일할 맛 떨어지고 열 받는다. 이건 대체 누굴 위한 무슨 혁신이냐?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

628일 철도의 날에, 고양차량 기지 노동자들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서울역에 모여 철도 민영화 반대”, “KTXSRT 통합을 외쳤다.

집회 시작 즈음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노동자들은 비옷을 입고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짧은 집회가 끝난 다음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활기차게 행진했다.

윤석열 정부가 철도노조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공격의 발톱을 갈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동자들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이다.

 

운행은 SR, 수습은 철도공사가?

대전에서 일어난 탈선 사고로 다들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사고 난 열차는 SRT인데 사고 수습은 철도공사에서 한다. ‘경쟁 체제라는 말이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게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철도는 건설부터 유지보수, 운영, 관제 등 여러 분야 노동자들이 협업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노선 떼고, 정비 떼고, 관제 떼고 철도를 조각조각 내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직장 갑질은 발도 못 붙이게

627, ‘직장 내 괴롭힘 심의위원회는 노동자 사망 사건에서 대구 전기처장이 갑질 횡포를 자행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동료들의 용기 있는 증언에서 시작해 현수막 걸기, 리본 패용, 서명 운동, 전국 전기지부장 항의 시위까지 많은 노동자가 움직였기에 나온 결과다.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경계해야 갑질 사망을 예방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발도 못 붙이게 할 수 있다.

 

특근비 언제 주려고?

테크 차량 정비 노동자들의 주말 특근비가 몇 달째 계속 밀리고 있다. 입금한다고 해놓고 미룬 게 벌써 몇 번째인가!

추후 특근이 또 잡힐 수 있다. 그런데 사측이 이렇게 특근비를 연체하면 누가 특근하려고 할까? 우리는 외상으로 일해줄 생각 없다!

 

완전 애기 자전거!”

테크 사측이 지급한 자전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전거가 너무 작아 일할 때 쓰기 불편하다. 그래서 여러 노동자가 원래 타던 자전거를 타고 일한다.

왜 자전거가 이렇게 나왔나? 왜 실제 사용하는 노동자들에게 아무런 선택권이 없나?

 

쓰는 사람이 선택도 할 수 있어야

비슷한 문제가 작업복과 작업화에서도 발생한다. 매번 제품이 달라 같은 치수라도 실제 사이즈는 매번 다르다.

지난달 나온 작업복 바지는 통이 작게 나와 너무 꽉 껴서 일할 때 입기 불편하다. 새로 나온 작업화는 발볼이 넓게 나와 좀 더 헐렁하다.

사측 혼자 결정하니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 실제 물건을 사용하는 노동자들이 선택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임금인상이 시급하다

물가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음식값, 기름값에 대출이자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런데 테크 노동자들의 임금은 작년 그대로다. 작년보다 물가가 훨씬 더 올랐기에 임금이 사실상 삭감됐다! 생활 수준이 하락하는 걸 막기 위해선 임금인상이 시급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임금협상에 대해선 아무런 소식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