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영평가 ‘꼴찌’ 주며 우리 임금 떼먹다니!
정부가 일부러 코레일엔 경영평가 꼴찌(E등급)를 줬다. 그래서 추가 성과급이 없다. 코로나에도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정비했는데 성과급이 이 모양이라니!
처음엔 왜 꼴찌인지 알 수 없어 황당했다. 이제는 알 것 같다. ‘방만 부실 경영’이라고 몰아붙여, 인력‧임금‧복지 다 줄이려고 작정했나?
경평 칼날 휘두르며 임금(성과급) 떼먹고, 추가 공격 노리는 정부에 화가 난다.
■ 임금은 제자리, 승진은 안갯속
승진 시즌이 왔다. 사측이 대상자를 심사하고 있는 듯한데, 이번에도 누가 왜 승진했는지 알 수 없는 불투명 심사, 줄 세우기 승진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TO도 적어 몇 년 전엔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2년 걸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길게는 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4급으로 퇴직하는 사람도 적잖다.
승진에 관심 갖는 이유는 직급이 올라야 임금도 많이 오르기 때문이다. 물가는 뛰는데 임금은 제자리, 승진은 안갯속이라 답답하다.
■ 가자, 서울역과 용산으로!
이번 경영평가가 잘 보여주듯, 윤석열 정부는 철도 노동자들을 노리고 있다. 호봉제 없애고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하려 한다.
철도 관제권과 유지보수 업무를 국가철도공단으로 이관하는 등 철도민영화도 추진하려 한다. 성과급 지급기준도 낮추고, 통상임금도 제대로 안 주려 한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고 더 공격할 것이다. 6월 28일 서울역과 용산에 가서 철도노동자의 목소리를 내자.
■ 낡아빠진 작업화
코레일테크에서 준 작업화가 여기저기 헤져서 거의 구멍 나기 직전이다. 1년에 한 켤레만 주는데 이마저도 별로 튼튼하지 않은 싸구려 신발이라 금방 닳는다.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노동자의 신발을 보니 밑창이나 신발 재질이 테크 신발보다 더 튼튼해 보인다. 같은 자회사인데 왜 이렇게 다른가?
우리도 더 튼튼한 신발을 주든가 아니면 1년에 두 켤레 주든가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 빵꾸 난 작업화를 신고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 기간제는 깍두기
기간제는 다른 사람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이다 보니 정해진 일도 없고 그때그때 시키는 대로 일해야 한다. 어느 조에도 속해 있지 않아 소속감도 덜하다.
기간제로 일하는 게 힘들다 보니 다들 금방 관둔다. 채용 지원도 잘 안 한다. 그런데도 테크 사측은 고집스럽게 주 6일 기간제 채용을 고수하고 있다. 이걸 언제까지 반복할 셈인가?
■ 자전거 지급 전에 했어야 할 일
노동자들이 요구해서 사측이 자전거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자전거는 일하는데 필요한 작업 도구이므로 진작부터 지급했어야 옳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지급하는 건 잘된 일이다.
그런데 자전거 사이즈가 다 작고 두발자전거뿐이다. 그래서 키 큰 사람들과 세발자전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하다.
일에는 다 순서가 있다. 자전거를 실제 타고 다닐 노동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 이게 테크 사측이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이었다.
■ 대규모 파업으로 영국 기차가 멈췄다
6월 21일, 4만 명이 참여한 33년 만의 대파업으로 영국 철도의 80%가 멈췄다. 나머지 열차편 20%도 운행시간이 줄었다. 23, 25일에도 파업한다.
영국 철도노조는 물가가 9%나 올랐으므로 임금을 7% 이상 올리자고 주장한다. 또 철도회사들이 코로나 적자를 구실로 2,500명을 정리해고하려는 것에 반대한다.
영국 정부는 파업 시에도 철도를 최소한 운영하고, 계약직을 고용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악하려 한다.
철도노동자의 처지는 영국이든 한국이든 엇비슷하다. 영국 철도파업이 승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