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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40호


  • 2025-03-14
  • 2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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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펄쩍~

호흡 맞춰 함께 뛰고 또 뛰었다. 지부장배 단체 줄넘기 대회를 했던 511일은 화창했다. 같이 웃고 같이 뛰며 같은 부서 사람들과도, 다른 부서 사람들과도 단합할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 것도 좋았다. 확실히 20-30대가 많은 부서가 우승했다. 16팀 중 일찍 탈락한 팀은 아쉽고, 4강 진출 팀은 좀 많이 뛰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기른 단결력은 올해 임단협과 공공부문 구조조정 저지 투쟁에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안전을 구실로 안전을 해칠라

부서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요새 일제점검 일제교환이 잦다. 가령, 문제가 생기면 부품을 싹 다 바꾸라는 식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건 필요하지만 업무가 과중된다. 기존 업무도 제대로 하기 어려워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로하면 노동자가 아프고 다칠 수 있다. 안전을 구실로 노동자의 안전을 해쳐선 안 된다.

 

KTX 지분 30~40%를 민간에 매각?

윤석열 대통령의 김대기 비서실장이 517일 국회에서 코레일 등 공기업 지분 30~40%를 민간에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공기업으로만 남아 있으면 감시가 어렵고, (경영)효율성이 떨어져” “민간 자본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MB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다운 발상이다. 철도민영화를 통해 노동자를 철저히 감시하며, 마른수건 짜듯 꽉꽉 쥐어짜고 싶은가?

 

물 마실 권리

테크 대차조엔 그동안 휴게실이 없었다. 그래서 천막 같은 곳에서 지냈다. 이번에 철도노조가 도와줘서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그런데 정수기 설치하려고 수도를 연결하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한다. 철도 정규직 휴게실엔 정수기가 다 있을 것이다. 여름이 코앞이다. 일하다가 땀날 때 물 좀 편히 마실 수 없나?

 

다시 용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테크 소속 노동자들이 다시 민간 용역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용역에서 공무직으로 전환되며 우리 처지가 약간 더 나아졌다지만, 현장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 그런데 거꾸로 다시 용역으로 후퇴하겠다고? 이건, 약간 개선된 것마저 도로 빼앗아가겠다는 것이다!

 

부당한 고용 방식

주간에 일하는 기간제 환경노동자는 우리와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주 6일 근무하며 더 적은 돈을 받고 있다. 이건 명백하게 부당한 일이다. 일이 너무 힘들기에 기간제 근무자를 뽑았다가 관두고 다시 뽑았다가 관두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채용 방식은 공무직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 모두를 더 힘들게 한다. 더 싼값에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는 테크 사측만 좋을 뿐이다. 이런 부당한 고용 방식은 현장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술수를 부리네?

6일 근무하는 주간 기간제 노동자들이 관둔다고 하자 사측은 이들에게 3일 근무 1일 휴일 방식을 제안했다. 대신 임금을 깎겠단다!

문제는 일이 너무 많은 것에 비해 임금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을 줄이면서 임금도 더 줄이겠다니?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적다는 문제는 그대로다! 조삼모사 같은 사측의 술수는 공무직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 모두를 더 화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