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측과 정부가 두려워하게!
사측이 결국 준법투쟁에 대해 17명을 징계했다. 그리고 합법파업도 불법화해 추가로 징계할 태세다. 사측이 이렇게 막 나가는 것이 정부 압력 때문이든, 과잉 충성 때문이든 둘 다이든 윤석열 정부와 무관할 수 없다. 그리고 저들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탄압하는 것은 열차를 멈출 수 있는 철도노동자의 잠재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더 두렵게 해야 존중받을 수 있다. 저들이 두려움에 떨게 만들 철도노동자의 더 큰 투쟁이 필요하다.
■ 5월 7일 서울역 야간문화제
비가 오는데도, 고양차량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많은 노동자가 우비를 입고 철도노조 문화제에 참가했다. 이번에 징계받은 오봉역연합지부장은 “사측은 평소에 안전을 위해 규정을 지켜서 일하라고 한다. 하지만 규정을 지키면 작업이 지연되니 빨리 일하라고 한다.”며 모순투성이인 사측을 비판했고, 사측은 징계로 노동자들을 길들이려 한다고 규탄했다.
구로승무지부 조합원은 3시간 넘게 일하다가 ‘정직한 방광의 신호’를 받아 화장실이 급해 다녀왔는데 징계했다고 성토했다. 테크 수도권지부장도 최근 테크의 해고, 정직 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철도노동자들의 문화공연도 보고, 구호도 외치면서 노동자들은 징계철회 투쟁의지를 함께 다졌다.
■ 철도는 쪼개는 게 바람직?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철도안전체계 연구용역 보고서를 냈는데, 곳곳에서 철도 쪼개기가 바람직한 것처럼 써 놨다. 운영과 시설 유지보수는 코레일, 시설 건설‧개량은 공단이라는 상하 분리로 책임이 파편화되는 현실은 부인하지 못하지만, 이윤 논리를 앞세워 상하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철도공사의 각 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거나(차량 자회사, 시설관리 자회사 등), 관제와 시설 유지보수 기능을 국가철도공단으로 이관하는 안을 교묘하게 부각시킨다. 정말로 자본가들을 위한 컨설팅업체답다!
■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뛰나?
코레일 사측 따라 테크 사측도 부당징계에 나섰다. 테크 사측이 철도노조 조합원을 각목으로 협박해 형사 처벌받았던 소장을 다시 고양차량 기지로 발령 내자,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항의해서 범법자 소장을 몰아냈다. 그런데 분란을 유발했던 테크 사측이 반성은커녕 항의했던 조합원 5인을 해고하거나 정직시켰다!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코레일 따라 테크도 목소리 내는 노동자를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
■ 부당한 탄압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오는 법!
그러나 코레일과 테크 사측의 뜻대로만 되진 않을 것이다. 저들은 목소리 내는 노동자들을 위축시키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게 부당징계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부당한 탄압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오는 법! 저들은 막무가내 징계로 화를 자초하고 있다.
■ 업무는 시도 때도 없이 늘어나는데
올해 들어 청소할 차량이 더 늘더니 5월부터는 KTX 청룡까지 추가됐다. 업무가 시도 때도 없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업무는 이렇게 아무 때나 늘어나는데 왜 공무직은 상시 채용이 아닌 1년에 단 두 번만 채용하는가? 올해에도 상반기 공무직으로 3명을 채용했어야 했는데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그리곤 우리보고 하반기 채용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테크 사측은 하반기 채용까지 기다리지 않고 업무를 계속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