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둑이야, 임금 도둑!
사측이 결국 노사합의조차 팽개치고 성과급 8%를 깎아버렸다. 지난해에 통상임금 소송액 600억을 도둑질하고, 경영평가 꼴찌 주더니, 성과급 8%까지 빼앗아가며 정부는 우리 생존권을 계속 짓밟고 있다.
좀도둑이 들면 “도둑이야”라고 누구라도 외친다. 그런데 이런 왕도둑은 노동자의 임금을 왕창 빼앗아가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모든 국민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척 사기 친다. 그래서 바짝 경계하며 외쳐야 한다. “도둑이야! 임금 도둑!”
■ 철도를 갈기갈기 쪼개는 건 미친 짓
국토부가 9월 1일부터 SR을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에 투입할 태세다. 철도공사와 SR 분리로 지금까지 4,000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는데, 앞으로도 혈세를 낭비하며 고속철을 더 확실히 쪼개갰다는 것이다. 이참에 관제권과 유지보수도 철도공사에서 떼어 내려 한다.
이런 미친 철도 쪼개기, 민영화 꼼수에 맞서 노조는 8월 12일 집회, 8월 말 찬반투표를 거쳐 9월에 총파업을 하려 한다. 현장에서 힘 모아 철도 쪼개기에 제대로 맞서자.
■ 폭염 때 찜통
날마다 폭염이다. 천장은 있지만 옆으로 뻥 뚫린 검수고는 말도 못하게 덥다. 차가 들어오면 에어컨 실외기 열기 때문에 더 찐다. 바람이라도 잘 불면 다행인데 환풍도 잘 안 된다. 먼지가 많아 선풍기도 맘대로 못 쓰는 걸까?
터널의 제트팬, 산업현장의 전기집진기, 이동형 에어컨 등 기술은 부족하지 않다. 돈도 없는 게 아니다. 노동자의 건강은 외면한 채 예산을 철저히 통제하는 정부 관료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고생한다. 그들이 과연 폭염 때 찜통에서 일하는 게 뭔지 알까?
■ 시원한 물과 충분한 휴식
검수고에서 일하는 환경노동자들도 더워서 무척 고생하고 있다. 특히 기차 바깥에서 오물(위생)업무 하는 노동자들은 폭염 속에서 점심 먹기 전까지 쉴 틈 없이 일한다. 기차가 정말 쉴 틈 없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검수고 안의 열기 때문에 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까지 익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기가 안 되는 안전모까지 계속 쓰고 일하려니 정말 힘들다. 선풍기 달린 안전모나 안전모용 아이스팩이 있다면 좀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원한 물과 함께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뻔히 예상되는 인력 부족
테크 사측의 일방적인 연차사용촉진으로 앞으로 인력이 더 부족해질 게 눈에 뻔히 보인다. 비품만 하더라도 한 조에 5명이고, 한 명당 연차를 5개씩 쓰니까 인원이 빠지는 날이 25일 더 늘어난다.
여기다 대체휴가, 건강검진 등으로 빠지는 날까지 합치면 대부분의 근무를 4명이 하게 될 것이다. 언제 우리 근무가 ‘4인 1조 근무’로 바뀌었나?
■ 아직도 1만 원이 안 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고작 2.5% 오른 9,860원(24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내년 물가인상률 전망치보다 낮아 사실상 임금삭감이다. 밥 한 끼에 만 원이 넘어가는데 최저임금은 아직도 1만 원이 안 된다! 게다가 서울시는 하반기에 버스요금을 300원 인상하고, 지하철 요금도 150원 올리기로 했다. 경기‧인천 지하철 요금도 줄줄이 오른다.
물가는 고작 몇백 원 오르는 최저임금이 올리는 게 아니라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과 정부가 올리고 있다. 버스요금 인상보다도 못한 임금 인상으론 우리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
■ 참사를 기억하라
지난 2000년 영국 해트필드에서 열차가 탈선해 4명이 죽고 70여 명이 다쳤다. 시설유지보수가 철도 운영으로부터 분리해 외주화한 것이 근본 원인이었다. 2차 하청 구조로, 하청기업한테 또다시 외주업무를 받은 재하청업체가 비용을 아끼려고 선로 균열을 제때 보수하지 않았다. 시설유지보수를 코레일에서 떼어내려고 하는 관료와 정치인들은 그간 일어난 참사들은 본체만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