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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70호


  • 2025-03-28
  • 1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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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쪼개기에 혈안인 민영화 올드보이

철도공단 김한영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 국토부 고위 관료로서 철도민영화를 추진했다. 이 민영화 올드보이는 철도를 쪼개고, 코레일 노동자의 처지를 하락시키려고 아직도 혈안이다!

 

꼴찌 주고 또 깎고

성과급이 곧 나온다. 그런데 정부가 경영평가에서 코레일에 2년 연속 꼴찌(E)를 줘 경영평가 성과급은 한 푼도 못 받는다. 다만, 기존 임금의 일부를 적립했다가 나중에 받는 내부성과급 200%는 나오는데, 이마저도 정부가 노사합의 사항까지 무시하며 깎겠다고 한다. 15/15(100%)12/15(80%)로 바꾸되 해마다 4%씩 깎아 올해는 96%만 주겠단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찜통더위가 와도 묵묵히 일했는데, 꼴찌 주고 또 깎으며 우리 월급을 도둑질해가다니!

 

우리의 휴가 따윈 안중에도 없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아주 짧게 가는 노동자가 많아졌다. 물가가 너무 오른 반면에 급여는 거의 안 올라 가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계 빚 부담 정도와 증가 속도는 세계 주요 17개국 중 호주 다음으로 높다. 금리까지 치솟아 소득 대비 빚 상환부담이 더 커졌다. 그만큼 휴가 갈 여력이 없어졌다.

그러나 이번 최저임금위는 2.5% 오른 9,860원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했다. 공익위원이라는 작자들은 사용자편에 서서 압도적으로 9,860원에 손을 들어줬다. 그들은 노동자를 무시하고 싼값에 이용해 먹으려고만 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임금을 악마 같은 그들에게 맡겨야만 하는가?

 

휴일수당에 이어 연차수당까지?

테크 사측이 연차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휴일수당 안 주려고 억지로 대체휴가를 준 것처럼, 연차수당 안 주려고 억지로 연차휴가를 쓰라고 한다. 월급에서 휴일수당에 이어 연차수당까지 뺏어가겠다는 것이다. 연차 사용으로 부족한 인력은 남은 사람들을 더 고생시켜 메꿀 것이다.

이것 역시 사측을 위한 제도이며, 이번에도 우리는 의견 한 번 내보지 못한 채 연차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 이렇게 또 우리 권리를 뺏겨야 하는가? 이 문제는 우리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노조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갈수록 쩨쩨해지는

재작년과 작년에 테크 사측은 노동자들을 구슬리며 연차를 이월시켜왔다. 그런데 이월하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는 연차를 강제로 보내 까버리겠단다. ‘연차 이월이든 사용 촉진이든 연차수당을 안 주기 위한 사측의 꼼수에 불과하다. 저들은 지금도 저임금인 우리의 월급을 어떻게든 더 줄이려 한다.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니!

619일자 테크 채용공고를 보면 고양차량기지 비품관리 기간제 사원(대체인력, 32교대)1명 뽑는다고 했다. 그런데 지원자가 없었다고 한다. ? ‘비품관리는 사무실에 앉아 비품을 종종 내주는 편한 일자리가 아니다.

야간에 30-40대 차량의 시트커버를 전량 교체해야 하는 매우 힘든 일자리다. 그런데 월급은 쥐꼬리만 하고, 기간제라 몇 달 일한 뒤엔 나가야 한다.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는 건 열악한 일자리라는 확실한 증거다. 월급도 올리고 인력도 늘리고 공무직으로 뽑으면 지원자가 수두룩할 거다!

 

30도 폭염에 열차 청소하다 사망

어느 경기도 차량사업소에서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소속 40대 청소노동자가 열차를 청소하다가 사망했다. 운행을 마친 지하철의 내부는 햇볕을 받아 뜨거웠다. 이 노동자는 동료에게 너무 더워서 미치겠더라고요”, “날도 덥고 사람도 한 명 적어서 그런지 더 힘들더라고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유족은 “(열차) 안에 물과 선풍기가 전혀 없다고 했다.

여기 고양차량 청소노동자도 아주 더울 때 에어컨 꺼진 상태에서 열차를 청소하려면 많이 힘들다고 했다. 여기서도 청소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이 절실하다!

 

영국 철도, 다시 한 번 투쟁

영국에서 14개 철도회사 2만여 명이 다시 한 번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20(), 22(), 29() 3일 동안 파업한다. 기관사들은 17()부터 22()까지 일주일간 파업보다 낮은 조치(초과근로 거부)에 들어간다.

4년간 기관사 임금은 동결됐지만 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또한 사측이 인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남은 인원들의 노동 강도가 올라갈 예정이다. 철도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게 만국 공통이라면, 희망은 노동자들의 직접 행동에 있다는 점도 만국 공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