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력감축이 낳을 모습
코레일 사측이 차량 206명, 역 200명 이상, 시설 248명에 이어 전기 직종에서 외주‧인력감축으로 인원을 222명 줄이겠다고 한다. 4조 2교대 전환에 필요한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인력감축까지 하면 할 일은 더 많아지고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사고 나면 사측은 작업자 개인 과실로 떠넘길 게 뻔하다.
연신내역 감전 사고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사측의 행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서교공 사측은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김앤장을 선임한 뒤 사고 책임도 작업자 ‘본인 과실’로 떠넘기려 한다. 이것이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사장들의 ‘대응 매뉴얼’이다.
검수고 더위, 해결될 기미가 없네
가만히 있어도 덥다. 검수고 안은 기차 열기 때문에 더 덥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뜨겁다. 계속 움직이면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동형 에어컨도 쓰기 어렵다.
기술적으론 분명 방법이 있을 거다. 터널에서도 대형 냉방시설이 이미 쓰이고 있지 않나. 결국 비용이 많이 들까봐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다.
80조가 든다는 철도 지하화 사업은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말이다. KTX, SRT 분리 때문에 매년 낭비되는 560억은 또 어떤가? 정부와 사측에겐 철도노동자들의 건강이 우선순위가 아닐 뿐이다!
1.7%라고? 지금 장난하나?
내년도 최저시급이 고작 1.7%(170원) 오른 1만 30원으로 결정됐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에,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2.6%)보다 낮아 실질임금이 또 하락할 전망이다. 박근혜 탄핵 후 2017년 대선 후보자 모두 2020년 또는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지만, 2025년이 돼서야 1만 원을 찔끔 넘기게 됐다.
8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된다. 10월엔 서울 지하철 요금이 1,550원(150원, 10.7% 인상)으로 오른다. 전기요금도 올린다는 말이 나온다. 이렇게 공공요금은 팍팍 올리면서 최저임금은 1.7%인상이라니.. 지금 장난하나?
시원한 물
이렇게 더운데도 테크 사측이 우리에게 일을 시킬 거면 시원한 얼음물이라도 제공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 수칙은 물, 그늘, 휴식이다. 반대로 말하면, 물과 그늘, 휴식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으면 온열질환(열사병, 탈진 등)에 걸리기 딱 좋다. 그런데 우리가 물과 그늘, 휴식을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가?
검수고에 쉼터가 생긴다면?
만약 검수고에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쉼터(대기실)가 생긴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쉼터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와 정수기, 에어컨 등이 있다면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일하면서도 잠깐이나마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이런 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량고기 투쟁 지지하자
이번 주부터 청량리고속기관차지부[량고기]에서 휴일지키기 투쟁에 들어갔다. 올해 서원주 결승 건으로 강등됐던 기장의 원직복직 합의를 사측이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서원주 결승 사고는 결승 위험이 많은 구조였고 지부가 처음부터 문제제기를 했는데 사측이 무시해서 사고가 났다. 사측도 인정했고 결승 방지를 위한 다른 방법이 마련됐다. 그런데 왜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가?
문제가 발생하면 노동자만 잡는 것도, 그래놓고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도 대단히 큰 문제다. 이 문제로 투쟁하는 동지들을 지지하고 연대하자.
프랑스 철도역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프랑스의 수도권 지역 기차역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7월 8일부터 파리에서 가장 큰 역 중 하나인 생 라자르 역에서 투쟁하고 있다.
청소를 담당하는 회사가 교체된 것이 원인이었다. 새로 계약한 회사는 대부분의 노동자를 그대로 고용했지만, 작업량 증가, 월급 지급일 지연, 식대 미지급, 건강보험 미적용, 노조파괴 등 노동개악을 일삼고 있다. 자본가들이 먼저 싸움을 걸어오니, 노동자들도 연대해 맞서 싸울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