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구이언
국토부는 입만 열면 철도 안전을 외친다. 얼핏 보면 ‘철도 안전 숭배자’ 같을 수 있다. 운전실 감시카메라도 철도 안전을 위해서란다. 그런데 올해 철도공사 ‘안전’인력을 1,566명 감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결국 ‘안전’은 립서비스일 뿐이다!
코레일 사장도 말만 시작하면 철도 안전을 외친다. 마치 ‘철도 안전의 화신’ 같다. 하지만 정원 대비 현원이 1000명 넘게 부족해 인건비를 1000억가량 덜 쓰고 있는데도 인원을 더 줄이자고 얘기한다. 전형적인 한 입으로 두말하기다!
■ 징계가 임박했다
사측이 준법투쟁에 대한 징계위를 29일에 개최하겠다고 했다. 드디어 칼을 휘두르려는 것이다. 사장은 (일단 징계한 다음) “과도했다면 지노위‧중노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번 징계가 정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무리수라고 사장도 직감으로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전쟁으로 치닫는 지배자들처럼, 사측도 말이 되든 안 되든 노동자들을 위축시키려고 무조건 징계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징계는 더 큰 저항을 부를 뿐!
■ 출퇴근 승차증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철도 노선은 다음과 같다. 1호선(서울역부터 청량리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 3호선(지축역에서 대화역까지), 4호선(선바위역부터 오이도까지),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경강선, 서해선, 경춘선.
관광개발은 약속대로 4월 1일부터 출퇴근 승차증을 노동자들에게 제공한 반면, 테크는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약속한 날짜를 지키거나, 늦어지면 왜 늦어지는지 공지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여태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얼렁뚱땅 넘어갈 핑곗거리 찾지 말고 테크 노동자에게도 출퇴근 승차증 보장하라!
■ <철도원 삼대> -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후보에 오르다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은 부당해고에 맞서 고공 투쟁하는 4대 이진오와,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삼대에 걸쳐 철도노동자로 살아온 가족의 이야기다.
“의견이 있는 노동자는 이 땅에서 언제나 빨갱이가 된다. 주는 대로 몇 푼 받고 일만 직사하게 하면 착한 백성이라고 한다. 노예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제 때부터 현대까지 한 세기를 관통하는 노동자들의 투쟁과 저항, 기개를 느낄 수 있다. 방대하고도 강렬한 한국 노동자의 삶을 느껴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 노동자를 위한 노조? 회사를 위한 노조?
테크 사측이 작년만 해도 기재부 지침 운운하며 휴일수당 대신 대체휴가를 주더니, 올해는 일부는 휴일수당으로 일부는 대체휴가로 준다고 한다. 사측 맘대로 이랬다 저랬다 한다. 연차휴가도 올해는 6개를 쓰라고 한다. 이것 역시 사측을 위한 것이다.
이렇게 사측이 자기들 멋대로 하는데도 테크 대표노조는 우리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사측 의견대로 따라가고 있다. 노동조합이 노동자 목소리는 듣지 않고 사측 말만 듣는다면 회사노조지 노동자를 위한 노조라고 할 수 있나?
■ 골병들면 우리만 손해!
지금도 힘든데 5월부터 KTX 청룡 운행을 시작하면 청소일이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일이 늘어난 만큼 필요한 인력은 제때 충원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테크 사측은 우리에게 2~3명이 할 일을 시키면서 어떻게든 청소일을 처리하려고만 한다. 이렇게 일하면 골병 날 수밖에 없고 우리만 손해다! 인원 부족의 책임은 우리가 아니라 사측이 져야 한다. 청소가 잘 안 되든가 아니면 인원을 충원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