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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89호


  • 2025-03-30
  • 2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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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많고 언론기사도 많지만

KTX 개통 20년은 철도교통이 부흥한 20년이었다. 동시에 민영화 공격의 20년이기도 하다. 시설공단을 떼어내고, SR 출범으로 가짜 경쟁체제를 만들며, 외주화로 비정규직을 대거 양산하고...

공격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정부가 총액인건비를 무기로 휘두르니 코레일 임금은 공기업 꼴찌 수준이다. 자회사 노동자들은 1년 일하든 20년 일하든 최저임금에 머무른다. 열심히 단결 투쟁한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투지를 다지자.

 

부당한 징계에 맞선 당당한 투쟁!

사측이 준법투쟁에도 징계를 때리고, 합법파업도 불법화해서 추가로 징계하려 하고 있다. 총선 직후부터 준법투쟁 징계위와 파업투쟁 징계 감사를 밀어붙일 태세다. 올해 대규모 인력감축과 외주화, 운전실 감시카메라, 철도 쪼개기 확대 등에 맞선 철도노조 투쟁을 위축시키려는 속셈일 것이다. 부당한 징계엔 부단하게,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이 투쟁은 우리 동료를 지키고, 우리 일자리를 지키며, 우리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파업 파괴용 족쇄를 강화한다고?

328,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에 파업했다. 월급 빼고 다 올랐으니, 시급을 12.7%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파업한 것은 정당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노조법을 개악해 시내버스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파업을 제한하자고 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파업 시 출퇴근 시간대 1~4호선 의무 운행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이처럼 지배자들은 파업 무력화용 족쇄를 더 조이려고 한다. 노동자를 노예로 만드는 족쇄는 조일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할 것이다!

 

수도권 교통 혁명의 이면

329, GTX 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됐다. 시속 180으로 달릴 수 있어 지하철보다 3배가량 빠르다. 그래서 GTX수도권 교통 혁명으로 불린다. 그런데 GTX 사업은 민자 사업이라 수익을 우선시해 요금이 비싸고, 노인 무임도 없다. GTX가 모두 개통되면 동일한 손님을 상대로 지하철과 치열하게 경쟁해, 지하철 요금도 계속 오를 듯하다.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 지하철 적정 요금이 2,100원이라고 했다. 철도를 하나로 통합하고 공공성을 중시해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테크 노동자의 승차권은?

어찌 된 일인가? 지난 130, 원하청협의체에서 4월부터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전철 승차권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관광개발 노동자들은 41일부터 신규 사원증을 받았고,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철을 출퇴근 시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테크 사측은 아직까지 아무 말도 없다. 테크 사측이 이렇게 우리 권리를 뭉개고 있는데... 테크 대표노조는 뭘 하고 있는가?

 

간식 하나 줄 돈이 없을까?

코레일은 자회사에 업무를 위탁할 때 한 사람당 위탁비를 책정해서 지급한다. 자회사는 노동자에게 책정된 위탁비 중 일부를 관리비 명목으로 가져간다.

네트웍스 소속인 철도고객센터에서도 사측이 처음에 돈이 없다며 업무에 필요한 각종 비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다 노조가 노사협의회를 통해, 사측이 관리비로 비품을 사게 만들었다. 여기 테크 환경사업소의 관리비는 얼마나 되고 어떻게 쓰이고 있나?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쉼 없이 일시키면서 간식 하나 줄 돈이 없을까?

 

하루에 1킬로씩 쫙쫙 빠지네

KTX 비품관리 노동자들은 32교대로 근무한다. 야근할 땐 열차가 계속 들어오고, KTX 좌석 시트 전량을 교체해야 해서 매우 힘들다. 그래서 야근 마치면 몰골이 귀신같아진다.

그런데 야간엔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라면으로 때울 때가 많다. 아침에 퇴근해 집에 10시쯤 오고 당일 야근을 위해 집에서 5시쯤 나서야 하면 4-6시간 잘락 말락 한다. 전쟁 같은 밤일을 이틀 연속 하고, 사측은 식사도 간식도 안 주니 야근 땐 하루에 1kg씩 쫙쫙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