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력 감축 공격
사측이 올해 1,566명을 줄이겠다고 한다. 역분야만 해도 329명이나 된다. 이를 위해 신규노선 신설역과 유실물-방재 업무를 외주화하고 승차권 매표창구 폐쇄, 운전취급역 통폐합, 여행센터 축소를 추진하겠단다. 차량에서도 206명을 줄이겠다고 했다.
이건 그동안 정부와 사측이 추진해온 철산법 개악, 차량정비 민영화 등 쪼개기 민영화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일이다. 4월 총선 이후 윤정부의 철도 쪼개기와 인력 감축 공세가 다시 거세질 것이다. 우린 이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 민영화하는 놈이 성낸다
사측이 작년 안전운행투쟁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거두지 않고 있다. 민영화 촉진법을 막기 위한 안전운행투쟁은 정당했다. 애초에 민영화 촉진법 시도가 없었다면 안전운행투쟁도 없었다. 원인 제공은 누가 한 것인가?
철도노동자의 고용, 임금, 복지 등을, 그리고 시민들의 철도안전을 위협하는 민영화 촉진법을 막았다고 사측은 성내고 있는 거다. 방귀 뀐 놈이 성내듯, 민영화하는 사측이 성낸다.
■ 부당징계, 감시카메라에 맞선 조합원 행동
12일부터 서울역, 구로역 등 전국 주요역에서 철도노동자들이 민영화 촉진법 저지 준법투쟁에 대한 부당징계 철회, 운전실 감시카메라 중단을 요구하며 선전전에 나섰다.
감시카메라에 맞서 코레일, 서울‧부산지하철 등 전국의 열차운전‧승무 노동자들이 계속 저항하자, 국토부는 총선을 앞둔 시국이라 조금 조심하는 듯하다. 18일(월) 고양차량기지 대강당에서 전국 운전지부 대의원 500여 명이 모여 투쟁을 결의하려 하고 있기에, 14일(목) 협의에서 국토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부당징계와 감시카메라에 맞선 조합원 행동으로 우리 의지를 보여주자.
■ 타워크레인 조종석 감시카메라는 막아냈다
2017년 11월, 국토부는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대책이라며 조종석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당시 여성 조종사가 이렇게 썼다.
“한 평도 안 되는 타워 운전실에서 8~10시간 보내며 김밥이나 짜장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생리현상을 해결하기도 한다. 한여름엔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입기도 한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이미 수없이 지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지, 노동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선 안 된다.”
건설노조가 강하게 항의하자, 국토부는 결국 법 개악을 보류했다.
■ 그리스 참사 1주기, 다시 투쟁하는 노동자들
작년 2월 28일 그리스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사고로 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참사 1주기에 맞춰 그리스 전역의 철도노동자와 병원, 선박노동자가 파업했다.
비용절감을 우선시하는 사측이 철도안전을 위협한다고 그리스 철도노조는 2019년부터 경고해왔다. 시설, 기계, 역무원 등의 인원은 줄어들었다. 낡은 신호체계를 현대화, 자동화한다는 계획은 계속 지연됐다. 고속 기관사 2인 근무 규정, 최고속도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윤 중심으로 돌아가는 철도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참사는 계속될 것이다.
■ 한 입으로 두말하기
아직까지 올해 대체휴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소식이 없다. 이런저런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일단 3월까지는 휴일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테크 사측은 기재부 총인건비 지침 때문에 휴일수당을 지급하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굴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물론 우린 저들이 언제나 한 입으로 두말해왔다는 걸 알고 있다.
■ 나쁜 것만 따라 하기!?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한 끼 7,000원, 월 14만 원의 식대는 너무 적다! 왜 식대가 14만 원이어야 하는가? 공공기관이라고 다 14만 원을 받아야 한다는 법칙도 없는데 말이다. 코레일과 코레일 관광개발 소속 노동자들은 모두 월 20만 원의 식대를 받는다.
공무원 식대는 월 14만 원인데, 그들도 식대가 고작 월 14만 원인 것에 무척 화가 나 있다! 게다가 공무원은 호봉, 복지 등 좋은 거라도 있지만, 테크 노동자들은 연차가 쌓여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 왜 좋은 건 놔두고 안 좋은 것만 골라서 따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