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111호


  • 2025-03-30
  • 297 회

111001.jpg

 

111002.jpg

 

본사의 인력효율화’ 3단계 꼼수

(1) 정년퇴직자 숫자보다 적게 신규인원을 충원한다.

(2) 인원이 부족해 노동자들이 인원 충원을 요구해도 정부 핑계만 댄다.

(3) 현장에서 나자빠질 때까지 관망한다.

 

말로만 철도 안전?

노후 KTX 차량이 늘고 있다. 이런 차량은 고장이 잦아 유지보수 비용도 늘고 있다. 현재 20년 이상 된 코레일 차량이 65%가 넘는다. 일부 차량은 30년 이상 운행되고 있다. 철도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면, 유지보수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 관료와 코레일 경영진은 안전보다 이윤을 중시하며 보수품조차 제대로 조달하지 않았는데, 과연 그들에게 다른 걸 기대할 수 있을까? 노동자들 말고 대체 누가 철도안전을 진정으로 추구할 수 있을까?

 

노동자의 기본권이 우습냐

국민의힘 국회의원 서범수는 작년 철도파업을 가리켜 "습관성 파업은 이제 정말 없어져야 할 행태운운했다.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철도도 필공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국회에서 법을 바꾸자고도 했다.

노동자에게 단체행동의 권리는 기본권이다. 그런데 지난 계엄령 포고문 내용을 봐도, 모든 파업을 금지하고 언론을 계엄사령부가 통제한다고 했다. 저들은 아직도 계엄의 시간을 살고 있나 보다.

 

철도노조 80년사 20022월 파업

2002225일부터 철도노조는 김대중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 폐기, 해고자 복직, 32교대 전환을 요구하며 3일간 파업했다. 당시 철도, 가스, 발전 노조가 공동파업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는 1997IMF 위기를 이용해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를 도입하고, 공공부문 민영화를 밀어붙였는데 이는 민주당 정부도 자본가 계급의 이익에 충실한 자본가 정부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한편, 당시 철도 파업으로 열차 운행은 20% 수준에 그쳤다. 발전노조는 38일간 파업하며 공공부문 민영화의 문제점을 널리 알렸다. 이런 투쟁은 공공부문 민영화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계속되는 사고

지난주에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조 어느 환경노동자가 검수고에서 피트 사다리를 내려오다가 물웅덩이를 밟고 넘어져 손목이 부러졌고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안타깝게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언제나 바닥 곳곳엔 물웅덩이가 있고 늘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서 몸은 굳고 인원도 부족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테크 사측은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다를 구호처럼 외친다. 하지만 우리 현장은 늘 안전하지 않았다!

 

우스꽝스러운

설 명절을 앞두고 새로 바뀐 테크 사장이 와서 귤을 1개씩 주고 갔다. 주간조엔 무려(?) 2개씩이나 줬단다. 이렇게 꼴랑 귤 1~2개 주는 건 안 주는 것만 못하다. 어린이용 선물도 이렇진 않을 텐데... 저들은 이런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스스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요리조리 말 바꾸기?

산재, 병가, 퇴사 등으로 인원이 부족하다. 인원이 모자라 청소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하면 테크 사측은 부족한 대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청소하라고 한다. 그래놓곤 민원 발생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한테 경위서 쓰라면서 청소 잘하라고 닦달한다. 요리조리 말 바꾸며 면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관리자들은 선택해야 한다. 인원을 보충하든가 아니면 청소가 잘 안 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