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109호


  • 2025-03-30
  • 253 회

109001.jpg

 

109002.jpg

 

곳곳에서 인원 부족

여러 부서에서 사측이 제시한 인공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아 문제다. 정원 감축에다 정년퇴직으로 나간 사람, 들어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직장으로 이직한 신입사원만큼 인원 충원을 하지 않아 인원이 부족한 부서들이 많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이 작년보다 좀 더 많이 일하고 있다. 당연히 그만큼 우리 몸의 피로도 더 누적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니계속 요구하고 싸워야 인원 충원을 쟁취할 수 있다.

 

승객도 정비노동자도 아슬아슬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의 정비노동자 수는 비행기 1대당 7.5명에 불과했다. 국토부 기준은 12명이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중 이 기준을 만족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인건비 절감만 중시하고 정비노동자의 노동강도를 무시하는 것은 철도 사측과 판박이다.

정원만큼도 현원을 충원해 주지 않은 채, 현장의 필요와는 달리 인공을 빡빡하게 잡는다면? 승객의 안전을 두고 도박을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

 

노동조합네 글자를 지우려 한 자들

지난해 89, 구로역 선로에서 일하다 꽃다운 목숨을 잃은 정석현(1992), 윤원모(1993) 동지를 기억하는가? 두 동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추모비가 1월 안으로 서부본부 화단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원래 1231일까지 완료하고 제막식을 해야 했는데, 사측이 전국철도노동조합이란 말이 들어가는 게 싫어서 철도공사 사우들이라고만 적자고 해서 노사 갈등이 발생했다. 결국 전국철도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를 같이 넣기로 했단다. 두 동지와 함께 노조의 중요성을 영원히 기억하련다!

 

아주 지들 멋대로다

코레일테크 사측이 어떻게 해서든 우리에게 돈을 덜 주려고 매년 난리다. 작년에는 1.5배 휴일수당 주는 대신 대체(보상)휴가를 1.5개 줬다. 그런데 올해는 대체휴가를 1개만 준단다. 작년에는 상반기까진 휴일수당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1월부터 대체휴가로 한단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공휴일에 쉬려면 연차 써서 쉬라고 한다!

이렇게 바꾸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어용 노조(한국공공사회산업노동조합)는 이름만 노조일 뿐 사측 편이다. 결국 사측 멋대로 우리 노동조건을 이리저리 바꾸고 있다!

 

공무직 미달?

테크 사측은 올해 상반기 주간조 공무직을 2명 모집한다고 공고해놓고 실제로는 1명만 채용했다. 애초에 지원자가 부족했다거나 채용 기준에 못 미쳤다는 말은 웃긴 소리다. 공무직을 다 채우지도 못했으면서 똑같은 작업을 할 인력을 기간제와 일용직으로 뽑았기 때문이다. 같이 작업할 동료를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직 형태로 고용하는 건 우리에게도, 그 동료에게도 안 좋다. 사측이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이런 임시직 형태로 채용하지 못하게 하는 날이 와야 한다.

 

참나, 장난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난로도 없는 검수고와 좌우로 휑하게 뚫려 있는 행신역에서 찬바람 맞아가며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테크 사측은 무슨 특별한 대책이라도 세우고 있을까? 정말 화딱지 나게도 조그만 핫팩 5개 준 것 말고는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작년에 10개 준 것도 부족했는데 그마저 반 토막 난 것이다. 참나, 지금 장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