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106호


  • 2025-03-30
  • 265 회

106001.jpg

 

106002.jpg

 

전선에 있어야 할 군인이 왜 일터에?

파업에 들어가려고 하자, 어김없이 기관사를 대체할 인력으로 군인(특전사)들이 투입돼 교육받고 있다. 정부는 철도파업을 사회 재난으로 간주해 군인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필수유지업무라는 악법으로 조합원 절반 이상을 근무하게 하고, 파업 참가자의 절반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할 수 있게 해놓고선 철도파업이 사회 재난이라니.. 완전 억지다. 보수적인 법원조차 철도파업으로 철도 수송기능의 일부가 제한되더라도 사회 재난으로 볼 수 없고, 군인 투입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자신들의 불법은 외면하면서, 정당한 파업에 불법딱지 붙이는 정부의 꼴이 참 우습다.

 

우리도 오죽했으면!

파업할 때 직종마다 고충이 있겠지만 역무 동료들도 막무가내로 항의하는 일부 승객 때문에 '욕받이로 고생하고 있다. 준법투쟁 때도 아들과 며느리가 의사인, 약주 한 잔 걸친 고객이 30분 이상 항의했다. 그 고객에게 "의사들도 정부의 막가파 정책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파업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으니, "거긴 다 사정이 있겠지"라고 하더라.

우리도 오죽했으면 파업에 나섰겠는가. 게다가 철도파업은 철도노동자뿐만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승객과 주변 지인들에게 철도 파업의 이유를 당당히 이야기하자. 모든 직종의 철도노동자여, 다 같이 힘내자!

 

철도 파업, 응원합니다!

 

고객과 얼굴을 가장 자주 마주하는 업무인 여객(매표)업무는 가장 중요한 철도업무 중 하나입니다. 파업하면 우리는 많이 힘들어집니다. 왜냐면 시민들은 파업에 따른 열차 지연, 출퇴근 피해에 대해 여객 매표소에 1차적으로 화를 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파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시대가 열려 고객들이 매표소 찾는 일이 줄었다고 철도 공사는 주장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노인이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객만 아니라 모든 철도 업무에 인력이 더 필요합니다. 안전을 중시한다면 더 그렇습니다.(코레일네트웍스 여객매표 노동자)철도노동자는 항상 옳다. 파업투쟁 승리를 간절히 기원합니다!(철도 퇴직자)인력감축과 외주화를 막아내고,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투쟁!!(한국지엠 사무직 노동자)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은 시민의 안전과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동입니다. 외주화와 인력감축을 멈추고, 약속된 42교대 전환과 안전 인력 충원을 신속히 이행해야 합니다. 공공기관인데도 임금이 체불되는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철도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지지를 보냅니다.”(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철도파업이 승리하면 저와 같은 사회복지사들도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같이 싸우지 못해 미안합니다. 언젠가 같이 싸울 날을 기다리며 응원합니다. 임금인상! 인력충원! 외주화 금지! 투쟁!(사회복지 노동자)무리한 인원감축과 외주화로 시민 목숨을 위협하는 코레일을 규탄합니다. 정당한 파업 지지합니다!(교육노동자)시민의 안전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추운 날씨 늘 건강 유의하며 파이팅!(금융노동자)인력감축하는 코레일, 국토부, 기재부가 철도를 망치고 있다! 파업투쟁, 연대투쟁으로 안전한 철도 지키자!(대학원생노조 대의원)하나의 노동자로서 노동자의 권리와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도 노동자의 총파업에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철도 노동자들의 거침없는 당당한 투쟁을 지지한다.” “임금인상! 합의이행! 인력충원! 철도의 공공성 사수와 철도노동자의 기본권을 위한 철도노조의 투쟁을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투쟁!” “노동자의 당당한 권리뿐만 아니라 민중의 안전과 생명이 철도 노동자들의 승리에 달려 있습니다. 힘차게 투쟁하는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철도노조의 파업을 응원합니다. 자본의 지속적인 폭압을 단번에 이겨내는 철도노조 동지들의 투쟁에 온 맘을 다해 응원을 보냅니다.” “매일 철도를 이용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철도공사, 기재부, 국토부의 파행을 용인할 수 없다. 정부는 철도노동자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부산 마르크스주의 학습 청년모임 일동)해방역까지 같이 합시다! 철도 노동자 파이팅입니다!”(외국인 유학생)외주화로 죽음으로 내몰리는 곳에서 삶을 위한 투쟁을 하는 분들을 지지합니다!(서강대 대학원생)

 

부족한 인원, 계속되는 사고

테크 환경 동료들이 계속 다치고 있다. 이미 병가, 퇴직, 강제된 대체휴가 사용으로 인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가로 사람들이 다쳐 인원이 더 부족해졌다.

계속되는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테크 사측에 있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 인원이 부족해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그만큼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저들은 사고 위험은 노동자에게 떠넘기면서 돈은 계속 벌고 있기 때문이다.

 

미션 임파서블?

며칠 전 눈이 많이 왔을 때 열차가 뒤죽박죽으로 오고 지연되기도 했다. 늦게 도착해도 나가는 건 정시에 나가야 한다. 손님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경우 우리에게 주어진 청소시간은 채 10분도 안 된다. 게다가 10명이 했던 일을 6명이 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청소를 아주 깨~끗이 하라고? 애초에 그 미션은 임파서블, 불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