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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행신 KTX 정비기지
 

철도 행신 현장신문 135호


  • 2026-01-29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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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포한 철도 행신 KTX 정비기지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135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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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카메라 막을 수 있는 건 투쟁뿐

 

114()엔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했고, 24()엔 국토부 앞에서 전국의 철도, 지하철 노동자들이 모여 총력결의대회를 한다. 저들이 감시카메라 가동을 시도할 때마다 우리는 투쟁으로 막아왔다. 하지만 감시카메라를 완전히 떼진 못했기에 사고가 터지거나, 건수만 잡으면 국토부와 사측은 가동을 시도해 왔다. 철도 안전과 기관사의 노동 조건에는 관심 없고 기관사 때려잡기에만 혈안인 저들에게 말은 안 통한다. 이번 총력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감시카메라를 막아내자.

 

연차문제 해결하려면 인력충원이 필요하다

 

고양차량기지에 자주 오는 서울고속기관차의 기장들이 연차는 물론 돌봄휴가도 쓰지 못하도록 압박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기관사 인력은 제대로 늘리지 않은 채 KTX 운행만 계속 늘렸기에 발생한 끔찍한 결과다. 사측은 고양차량 입환 업무를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려고 이 문제를 방치해 오기도 했다. 지금은 지부가 강력히 항의해 연차 쓰는 게 더 나아졌지만, 인력충원 전까진 사측이 언제 어떻게 연차를 통제할지 모르므로 모두가 경계할 수밖에 없다.

 

가짜 안전대책규탄한다

 

철도노조 조합원 400명이 122일 청와대 앞에서 운수·시설·전기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토부가 청도 사고 대책이라며, 인력 충원 없이 현장 노동자 1천 명을 안전책임자로 지정하는 안전 실명제를 내놨기 때문이다. 이는 사고를 막는 게 아니라 사고가 나면 현장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가짜 안전대책이다. 사고의 원인은 상례작업(열차 운행 중의 선로 유지보수 작업)이다. 상례 작업을 없애고, 열차 차단시간을 늘리며, 안전한 이동 통로를 만들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야 '진짜' 철도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필공이라는 족쇄, 끊어내야 한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이틀 동안 버스 없는 거리를 만들며 운수노동자의 힘을 보여줬다. 버스를 운전하고 정비하는 노동이 멈추니 버스가 멈췄다. 파업 이틀 만에 사측이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철도는 필공 제도가 노동자의 투쟁력을 묶어놓는다. 파업해도 열차를 실질적으로 멈추지 못한다. 현장 노동자들도 철도노조 중앙의 교섭 상황에만 얽매이기 쉽다. 필공제도라는 족쇄를 풀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투쟁해서 얻은 성과들도 야금야금 도로 빼앗길지 모른다!

 

점심시간은 오후 2, 하루 식대는 7,000?

 

KTX 주간 청소노동자들은 점심을 잘 먹기 힘들다. 오후 130분쯤까지 차가 계속 들어와서 기지 내 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 각자 도시락을 싸와 2시쯤 먹는데, 못 싸오면 대충 때워야 한다. 일을 시키려면 잘 먹게 해야 하는데, 테크 경영진은 그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도 식대 20만 원을 쟁취했는데, 우리 테크 식대는 고작 14만 원이다. 20일 근무 기준으로, 하루 7,000원꼴인데 요새 7,000원짜리 점심이 어디 있나? 점심식사 시간은 너무 늦고, 식대는 너무 낮아 이래저래 불만이다.

 

이윤은 100, 핫팩은 15?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11월에 지급된 핫팩 15개는 이미 다 쓴 지 오래다. 한 달에 15개도 아니고, 12월부터 2월까지 한겨울 전체를 버티라고 주는 핫팩 개수가 고작 15개다.

핫팩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많은 동료들이 결국 사비로 핫팩을 사서 쓰고 있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핫팩까지 왜 노동자들이 마련해야 하나? 테크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최근 3년간 테크는 연평균 100억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남겼다. 이 모든 이윤을 만들어낸 노동자들에게 핫팩 하나 제대로 주지 않는 게 말이 되는가?

 

감사합니다


 

115() 모금에 총 151,000원이 들어왔습니다. 현금을 준비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모금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생생한 목소리 덕분에 현장신문이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