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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철도 구로
 

철도 구로 현장신문 52호


  • 2025-07-02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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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깡패?

사측은 정부 정책 때문에 기존 노사합의도 위반하고 성과급을 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정부가 통상임금 증가분도 총액인건비 안에서만 지급하라고 해, 올해 잠정합의안에서 기장과 열차팀장 승무수당이 통상임금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총액인건비제를 무기로, 노사합의도 법원 판결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깡패가 따로 없다.

한편, 내년부터 자녀수당과 출산축하금은 인건비와 무관하게 지급하겠다고 기재부가 발표했다. 월급은 팍팍 깎겠지만, 떡고물은 줄 테니 미래에 착취당할 아이나 열심히 낳으란 말인가?

 

‘2.5% 인상은 임금 삭감이다!

시간이 갈수록 월급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그동안 국힘당과 민주당 정부 모두 총액인건비제로 임금인상을 억눌렀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은 221.4%, 231.7%, 242.5%. 지난해 6%, 올해 4%인 생활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몇 년째 실질임금이 삭감된 것이다.

실질적으로 임금을 올리려면 총액인건비제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 철도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모든 노동자가 총액인건비제로 임금을 삭감당하고 있다. 그만큼 이걸 깨야 한다는 마음도 똑같기에 함께 싸울 수 있다! 제대로 싸우기 위해 투쟁의 목표와 준비가 필요하다.

 

윤석열의 뻔뻔한 연봉

윤석열의 연봉은 얼마나 되나? 23년도 연봉은 24,455만 원이었다. 내년 연봉은 2.5%가 인상돼 25,066만 원이다. 51만 원, 610만 원을 더 받는다. 인상률은 같아도 연봉 자체가 커 인상 액수는 훨씬 크다. 노동자는 월 10만 원 올리기도 힘든데 말이다. 다른 고위 공무원들의 연봉은 어떨까? 대기업 총수들이 받을 연봉과 주식 배당금은 또 얼마나 넘쳐날 것인가?

 

이게 실화냐? 입실 8.9, 퇴실 9.5

지구온난화 탓에 올겨울은 무척 춥다고 한다. 그런데 혹한 전에도 동인천 주박지 온도가 10도 안 되기도 했다. 1123일 오후 11:52 입실 시 실외온도는 2.4였는데 실내온도는 8.9였고, 오전 450분 퇴실 시 실외온도는 1.3였는데 실내온도는 9.5였다. 이날만 그런 게 아니다. 산안법에 따르면 노동자 휴게시설은 18~28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동인천 주박지 입·퇴실 온도가 18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많았다. 예열을 잘 안 해서? 아니다. 역무원들이 예열하는데도, 건물이 낡고 웃풍이 심해서다. 시민의 발인 우리에겐 오들오들 떨며 밤잠 설치지 않을 권리가 있다!

 

2013년 파업 10주년

10년 전 이맘때쯤 우리는 파업하고 있었다. 23일간의 파업은 어마어마했다. SR 설립을 막지는 못했지만 파업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냈고, 박근혜 정부의 힘을 약화시켰다. 민영화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 파업도 마찬가지다. 경고파업과 본격적인 파업 준비를 통해 철산법 개악을 저지했다. 하지만 정부는 민영화를 포기하지 않을 거다. 10년 전 오늘, 그리고 올해를 돌아보며 결의를 다지자.

 

일 시킬 땐 철도의 얼굴, 출퇴근 땐 철도의 알바?

네트웍스, 고객센터, 테크, 관광개발 등 자회사 지부 간부들이 출퇴근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역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농성했다. 그 결과 철도노조가 네트웍스 사측과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회사는 조합원의 수도권 광역철도 이동권 확보를 철도공사에 건의한다. 241분기에 시행되도록 노력한다.” 다른 자회사 노동자도 동일하게 적용받을 거라고 한다. 상당수 조합원이 눈물 흘리게 만든 아쉬운 합의다. 모든 자회사 노동자가 기차까지 포함해 출퇴근 이동권을 보장받으려면, 나아가 식대, 휴양소 이용 등 온갖 차별을 철폐하려면 노동자의 힘을 더 크게 모아야 한다.

 

구일역 직원에게 갑질하는 원청 본부장

  구일역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고객 수만 명이 동시에 몰려 혼잡도가 극심하다. 자회사의 부족한 인력으로는 감당이 안 되니 코레일에서 인원을 지원하는데 최근 행사에는 코레일 본부장이 직접 왔었다. 그런데 자회사 직원들에게 안내 똑바로 하지 못하냐”, “안내 방송 안 하냐등 직접 지시하면서 고래고래 고함치고 화를 냈다. 그 소식을 들은 노동조합이 선전전을 하자 122일 행사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자회사 직원 감시하고 갑질만 하는 원청 본부장, 도움 안 되니 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