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막가파 철도분할에 맞서 막강한 철도투쟁을!
정부가 9월 1일부터 SRT를 여수, 포항, 진주로도 일방적으로 보내겠다고 한다. 이후에 수서~광주 복선전철을 개통하면 강릉선, 중앙선, 중부내륙선에도 SRT를 대거 투입하려 할 것이다. 유지보수, 관제도 국가철도공단으로 넘기려 한다. 이명박근혜 정부가 못다 이룬 철도 분할 민영화를 윤석열 정부가 이어가고 있다. 
분할 민영화는 재벌의 배는 채울 수 있지만 노동자의 허리띠를 조이고, 서민의 주머니를 털며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다. 여기에 제동을 걸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단결투쟁은 너무나도 정당하다.
 
■ 파업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안전운행 투쟁이 시작되자마자 기관사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정시운행 승인번호라는 걸 급조해서 지연시키지 말라고 압박하고, 정지신호에도 정시운행을 하라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하다못해 화장실을 다녀와도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했다. 안전운행 투쟁만으로 사측이 이렇게 예민하게 나온다는 건 반대로 그만큼 열차를 지연시키는 것, 멈추는 것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알려준다. 이런 탄압에 맞서는 방법은 더욱 단결해서 우리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뿐이다.
 
■ 규정 타령 그만하고 현실을 봐라
최근 산보위에서 휴게 공간 확충을 요구했는데 사람수당 면적 규정으로 보면 현재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구로는 원래도 공간이 부족했고 최근에 신입들이 들어오면서 더욱 부족해졌다. 여성기관사들의 경우 갱의함 놓을 곳도 없었다가 건강관리실을 받아 겨우 해결했다. 새벽 5시 반에 출근해야 하는데 방이 부족해서 전날 와서 자는 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런 현실이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요구하고 싸워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지난 6월,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4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연결 부위 마모 및 보조 브레이크 고장이었다. 한 달 전 안전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데, 그만큼 점검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다른 역에서도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매우 잦다. 에스컬레이터가 너무 오래됐고 영세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이다. 수내역 보수 업체는 승강기 1,900대를 관리하는데 2018년 기준 직원은 고작 22명이었다. 에스컬레이터 부실 운영의 근본 이유는, 공공기관이 최저가 입찰로 업체를 선정한다는 것에 있다.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에스컬레이터 안전 관리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
 
■ 기다리다 지쳐
에스컬레이터는 고장도 잦지만 수리도 오래 걸린다. 영세 업체가 관리하는 데다 부품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즉각 수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호선 라인에서도 한 달 넘게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있는 곳이 있다. 그래서 노인이나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포함해 승객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좀 더 힘들어졌을 수 있다. 수리를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역무 노동자들에게 항의를 쏟아낸다. 하지만 정작 이 문제의 진짜 책임자인 사측과 정부는 우리들 뒤에 숨어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있다.
 
■ 자회사 노동자 이동권 차별하고 추징금 내라는 국토부
  국토부가 코레일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지난해 출퇴근 교통비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고, 무임으로 이용한 직원들은 자진 신고하라고 했었다. 당시 자진 신고한 직원들에 대해 작년 12월 한 달간의 입석 운임을 추징한다고 한다. 대전에서 광명은 72만 원, 오송에서 광명은 58만 원이 나왔다.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은 본인들이 전직 신청한 것이니 회사의 책임은 없단다. 추징금도 문제고 앞으로 월 50~60만 원의 교통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왜 자회사 노동자에게만 이동권을 차별하면서 과한 추징금까지 내라고 하냐?
 
모금합니다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노동자의 힘으로 일할 맛 나는 현장,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현장신문! 이런 현장신문은 노동자가 정보를 주고, 동료들에게 전달하며, 후원할 때 제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8월 30일(수)] 오전 6시부터 9시 10분까지 구로역에서 현장신문 44호를 배포하며 모금함도 들고 있겠습니다. 동전 하나, 1000원 한 장도 큰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