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전] 3월에 웬 명절 풍경?
3월 연차 신청 날에 줄이 길게 섰다. 추석과 설 명절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출근 시간보다 빨리 나오거나, 박 근무 후 퇴근하지 않고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연차 사용이 힘들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확진자 발생과 백신 접종 때문에 인력이 계속 부족하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에 계속 이렇게 연차 사용이 힘들까봐 답답하고 걱정된다.
■ [운전] 신조차량 운전실 의자 불편하다!
최근 운행을 시작한 신조차량(312008편성 이후) 운전실에 있는 의자에 불만을 호소하는 기관사들이 많다. 비록 만듦새는 나쁘지 않지만 기존처럼 접을 수 없어 운행할 때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운행 중 주의를 환기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의자를 접은 채 일어서서 운전을 하는 기관사의 업무 특성을 제작업체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차량을 만들 때 운전실 설비는 기관사의 의견을 반영하면 얼마나 좋을까?
■ [운전] 태양엔 책임이 없다
해가 뜨고 질 때 눈이 많이 부시다. 앞이 잘 안 보인다. 심할 때는 정지 위치가 안 보여 감으로 열차를 멈춘다. 열차마다 햇빛가림막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 구형차의 경우 차양막 폭이 좁아 빈틈으로 햇빛이 그대로 들어온다.
선글라스도 보급품으로 주지 않아 개인적으로 준비할 뿐이다. 거기다 앞 유리 스크래치로 빛이 번지는 열차들도 있다. 기관사 눈 건강을 위해서도, 승객 안전을 위해서도 햇빛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태양엔 책임이 없다!
■ [열차] 박다이아, 많이 힘들다
최근엔 2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 따뜻하게 방 덥히는 데 1시간 정도 걸리고,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 하니 많이 못 잤다. 주박지가 계속 바뀌어 잠자기 힘들기도 하다. 겨울엔 특히 추운 게 문제. 그런데 박 이후 한 번 타고 나서 그걸로 끝나면 좋은데 1시간 쉬고 다시 타면 매우 힘들다. 이 다이아가 가장 힘들다. 사측은 왜 우릴 이렇게까지 쌩고생시키나?
■ [역무] 괴로운 시간, 누적되는 피로
취객과 악성 고객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폭언을 견디는 건 괴로운 일이다. 며칠 전에도 악성 고객이 승강장에서 난동을 피워 결국 경찰을 불러야 했다. 민원을 받고 출동할 때마다 이번엔 어떤 사람일까 불안하다. 이렇게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데, 인력도 부족하고 잠도 잘 못 자니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
■ [시설] 인원 확보 없는 4조2교대는 반쪽짜리
4조 2교대를 온전히 시행하려면 한 조만큼 인원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기술단은 4조 2교대로 바꾸면서 영등포 시설 인원을 기존 11인 1조에서 6인 1조로까지 줄이려 했다. 11인×3조 33인에서 8인×4조 32인으로 줄인 것도 아니고, 구조조정 욕심에서 6인×4조 24인으로 대폭 줄이려 한 것이다. 그나마 지부가 버텨서 조별 7인이 됐다. 그런데 작업 인원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니 시설만 4조 2교대 ‘야간형’을 도입했다. 월 지원근무 2회를 만들어 작업인원을 9~8명으로 맞춘 것이다.
■ [네트웍스] KTX-특송 일요일도 멈추지 마라!
4월 3일부터 서울, 용산, 광명역 등 전국 KTX역의 일요일 특송이 멈춘다. 사측은 일요일에 급한 물건을 보내야 하는 고객이 다른 방법이 없는 걸 알면서도 중단한다고 한다. 기업 고객은 할인도 많이 받고 평일에만 이용하니 영향이 없겠지만 일반 고객은 매우 불편하다. 노동자는 임금이 줄어들기에 생계가 걱정이다. 특송 고객센터는 없애고 여성 상담사들더러 영업소로 가서 무거운 짐을 옮기라 하니 고용이 불안하다. 전국 반나절 초특급 물류 서비스 KTX-특송, 일요일도 멈추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