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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철도 구로
 

철도 구로 현장신문 4호


  • 2025-06-27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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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휴게실이 부족해!

쉬는 시간에는 잠도 한숨 자고 편하게 쉬고 싶다. 그런데 공간이 부족하다. 12시에서 2시에 쉬는 시간이 몰려 있는데 빈 휴게실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빈방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노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처에 카페라도 들어가 쉬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코로나 조심해야 하는 요즘에는 여럿이 한 방에 들어가기도 아무래도 눈치도 보이고 걱정된다.

 

[운전] 동인천 인상선 주박 너무 위험하다!

동인천에는 주로 인상선 주박을 한다. 하지만 인상선 주박을 하고 선로 바로 옆을 걸어 내려와야 하기에 매우 위험하다. 불빛 하나 없어 칠흙같이 어두운 데다 열차들이 바로 옆에서 지나다닌다. 하마터면 사고 날 뻔했다는 말이 나온다. 산보위 때마다 투광기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야자 매트 설치를 요구했지만 달랑 고무 매트만 설치해줬을 뿐이다. 생명보다 이윤이 더 중요한가? 모든 안전조치를 다 취해야 하고, 가능한 한 홈주박을 해야 한다!

 

[운전] 열악한 주박지,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부천역 주박지는 선로 바로 옆에 있다. 간이건물이라 외벽도 매우 얇다. 추위는 물론이고, 바로 옆을 지나다니는 열차들의 소리와 진동 때문에 빨리 잠들 수가 없다. 잠을 잘 못 잔 상태로 첫차를 끌고 나오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리고 위험하다. 열악한 주박지를 방치하는 것은 기관사의 건강과 승객의 안전 모두를 위협하는 것이다. 역사 안이든 밖이든 기관사가 편히 쉴 새로운 공간이 절실하다.

 

[열차] HMI 난반사 위험하다!

햇빛 때문에 몇몇 역에서 HMI 난반사가 심하다. 아침에 대방역 하행 같은 경우에 거의 안 보여서 감으로 해결한다. 정말 위험하다. 몇 년째 난반사 문제를 노사협의회에서 다루고 있지만 해결 안 되고 있다. 햇빛 가림막만 있어도 훨씬 나을 텐데 이거 하나 설치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역무] 떨어져 있어도 인력 충원 바라는 마음은 하나

인력이 부족해 32교대를 하는 곳이 여전히 많다. 어떤 역은 한 조당 3명으로 32교대를 하고 있다. 한 조당 2명으로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전환할지 말지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역은 한 조에 2명뿐이라 인원을 줄여 전환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인력 충원 없이 42교대로 전환한 역은 이틀 연속 야근은 사라졌지만 한 조당 인원도 줄고 휴게시간도 3시간으로 줄어 야간에 제대로 잘 수가 없다.

32교대 역이든 42교대 역이든 온전한 42교대 실현을 위해 인력 충원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다.

 

[전기] 노동자 목숨 위협하는 비용 절감

116일 새벽 수색역 구내에서 전력설비를 정밀 점검하던 노동자가 6,600V 고압전기에 감전돼 양손 손가락 2개씩이 녹아버렸다. 정말 끔찍하다. 변압기 1대에 고압선로 2개를 넣고, 한 선로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지시한 게 원인이다. 156월 충북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해 고육지책으로 카바를 댔는데, 여기엔 그조차 없었다. 명백히 사측 책임이다. 비용 절감은 노동자 목숨 위협한다.

 

[시설] 현실 고려 않고 책임만 떠넘기려는 사측

중대재해법이 시행되자 사측이 주행 중엔 선로에 들어가지 말고, 노반(선로 바깥)으로만 순회하라며 다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영등포 구내엔 노반이 없다. 노반이 없는데 노반으로만 순회하라고 하는 건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현장에 떠넘기겠다는 것이다.

[네트웍스] KTX 특송을 멈추지 마라!

 

KTX특송은 가벼운 서류부터 30kg 화물까지 반나절 내로 전국에 배송할 수 있다. 코레일네트웍스의 자체 사업인데 매년 적자가 난다며 구조조정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