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전] 단결이 힘이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원하는 날에 연차를 사용하는 문제부터 운전실 CCTV처럼 전국적 사안까지, 사측이 현장의 요구를 거저 들어주는 일은 없다. 이런 수많은 문제 앞에서 개인은 약하지만 집단은 강하다. 이걸 잘 아는 사측은 ‘형평성’, ‘근무패턴 변경’ 등을 내세우며 이간질하고 지부조를 폐지하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속 머리 맞대고 대화하며 단결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운전] 불안한 신관, 보완 공사는 언제?
안전관리등급에서 간신히 D등급(일부는 즉시 대피나 즉시 보완이 필요한 E등급)을 받은 신관이 불안하다. 진동이 구관보다 확실히 심하다. 건물 이음새에 균열도 눈으로 보인다. 자려고 방에 누우면 천장이 기울어진 게 보인다. 이러다 만에 하나 무너지는 건 아닌가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사측은 건물의 기울기 측정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우리 생명이 달려 있는데 사측만 믿고 기다려도 될까?
■ [운전] 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무관심
주박지 난방은 10년도 넘은 문제다. 외풍 막을 히터를 다 설치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난방을 미리 틀어놓지 않는 것도 문제다. 사측은 이런 작은 노력조차 할 의지가 없나? 유감스럽게도 사측은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한 대책을 ‘추가 비용’쯤으로 여긴다. 그래서 지부 다이아를 깨기 위해선 엄청나게 노력하면서도 난방 미리 틀어놓는 작은 문제에 대해서조차 엄청나게 무관심하고 무능력하다.
■ [열차] 언제까지 야영생활?
주박지 추운 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동두천의 경우 특히 아주 춥다. 꼭 노숙하는 것 같다. 전기판넬이 있지만 외풍이 심하다. 외풍 때문에 이불 안팎의 온도 차가 크면 제대로 잘 수 없다. 그나마 지부에서 요구해 승무처에서 주박지마다 거의 1개씩 ‘따수미’ 텐트를 설치해 외풍 겨우 막고 있다. 사측은 우릴 언제까지 야영생활 시킬 건가?
■ [역무] 3시간마저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인력 충원 없이 4조 2교대로 전환하며 야간 휴게시간이 3시간(새벽 1시~4시)으로 줄었다. 보통 밤 12시 40분쯤 지하철 운행이 종료되지만, 역무 업무는 역에서 승객들이 모두 나가야 끝난다. 취객 대응하느라 새벽 1시를 훌쩍 넘겨 업무가 끝날 때도 있다. 숙소가 선로 근처에 있어 소음과 진동까지 수면을 방해한다. 이런 환경에선 3시간마저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야간근무는 2급 발암물질이다(국제암연구소). 야간 근무자의 건강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이 정말 최선인가?
■ [건축] 이틀 연속 야근하기 힘드니 인력 달라
4조 2교대 교섭을 이제 시작했다. 그동안 인력이 부족해 4조 2교대로 하나도 전환하지 못했다. PSD가 언제 어디서 고장 날지 몰라 휴게시간에도 잘 못 쉰다. 첫 차에 장애가 생기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고치러 가야 한다.
기차가 안 다니는 심야시간에 잠 못 자고 월간 점검도 해야 한다. 그래서 자주 졸립다. 이런데 이틀 연속 야근하니 힘들다. 인력을 충원해 4조 2교대로 빨리 가면 좋겠다.
■ [차량] 공기청정기, 언제 오나?
차량 기지엔 분진이 워낙 많다. 그래서 현장에서 계속 요구했더니 이번에 중앙노사협의회에서 공기청정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첫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지하와 주재 등 전국 15개소에만 우선 설치한단다. 연말 예산 등을 고려해 추가 확대한다는데, 그럼 우리한텐 공기청정기가 언제 오려나?
■ [네트웍스] 바지 2벌로 차별하는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네트웍스 질서지킴이 노동자는 제대로 된 근무복을 받지 못했다. 자회사로 전환되고 2년 넘게 일했지만 고작 여름 셔츠 2벌, 겨울 재킷 1벌만 받았다.
특히 21년 초에는 겨울 바지 2벌을 지급하며 파업 참여자는 쏙 빼고 불참자한테만 지급했다. 파업 복귀 후에 줘야 마땅하지만 주지 않고 차별했다. 제복 지급 기준은 지키지 않고 근무복을 단정하게 착용해 품위를 유지하라고 한다. 상의만 받았으니 상의만 단정하게 입으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