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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철도 구로
 

철도 구로 현장신문 41호


  • 2025-07-01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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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은 철사경이 했다

자갈더미 위에 올라갔을 뿐이다. 자력으로 복구되었다. 어디에도 탈선으로 볼 근거가 없다. 본사에서도 탈선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왜 철사경이 나서서 근거도 없이 형사고발을 하나. 탈선은 철사경이 했다. 처벌만능주의로 오히려 철도안전을 위협하는 건 철사경이다. 죄 없는 기관사를 범죄자 만드는 게 진짜 탈선이다. 철사경은 자가회복이 불가능해 보인다. 자폭도 불가능할 테니 우리가 철사경 해체 투쟁을 하자.

 

우리가 말한 건 그게 아닌데

부천 주박지 개선을 요구했더니 사측은 부천 주박지 폐지를 들고 왔다. 부평 주박으로 옮기자는 거다. 하지만 부평으로 옮기면 운전 시간은 12분 늘고, 수면시간은 30분 줄어든다. 다이아가 나빠지는 거다. 주박지를 개선해달라고 했지 다이아를 개악하라고 하진 않았다. 지금은 여름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한겨울에 부천 주박지는 심각하다. 다이아 개악 없이 주박지를 개선해야 한다.

 

지도기관사한테만 떠넘기지 말고

신입 기관사의 시운전을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신입 기관사들이 시운전 때 최대한 많은 노선을 타봐야 한다. 그래야 견습 때도 교육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지금은 시운전이 체계적이지 않다. 신입 기관사들이 충분히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 나중에 신입이 사고 내면 지도기관사 누구냐며 탓할 거면서 왜 시운전은 체계적으로 하지 않는 건가. 기관사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도 신입 기관사를 잘 교육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휴일수당에 이어 연차수당까지?

테크 사측이 연차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휴일수당 안 주려고 억지로 대체휴가를 준 것처럼, 연차수당 안 주려고 억지로 연차휴가를 쓰라고 한다. 월급에서 휴일수당에 이어 연차수당까지 뺏어가겠다는 것이다. 연차 사용으로 부족한 인력은 남은 사람들을 더 고생시켜 메꿀 것이다.

이것 역시 사측을 위한 제도이며, 이번에도 우리는 의견 한 번 내보지 못한 채 연차 사용을 강요받고 있다. 이렇게 또 우리 권리를 뺏겨야 하는가? 이 문제는 우리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노조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양날의 검 근로계약서

근로계약서 내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분쟁 발생 시 법적 해석이 다를 수 있다. 이런 경우 근로계약서는 양날의 검이 된다. 최근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은 주차 사업처의 새로운 근로계약서에 노동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곳곳에 넣었다. 계약 기간이 명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업무 내용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넣어 동의를 강요하고 있다. 특히 32교대의 휴게시간을 늘렸는데, 이는 시간 외 수당을 덜 주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틈만 나면 노동조건을 하락시키려는 사측의 꼼수에 넘어가지 말자.

 

꼴찌 주고 또 깎고

성과급이 곧 나온다. 그런데 정부가 경영평가에서 코레일에 2년 연속 꼴찌(E)를 줘 경영평가 성과급은 한 푼도 못 받는다. 다만, 기존 임금의 일부를 적립했다가 나중에 받는 내부성과급 200%는 나오는데, 이마저도 정부가 노사합의 사항까지 무시하며 깎겠다고 한다. 15/15(100%)12/15(80%)로 바꾸되 해마다 4%씩 깎아 올해는 96%만 주겠단다. 장대비가 쏟아지고 찜통더위가 와도 묵묵히 일했는데, 꼴찌 주고 또 깎으며 우리 월급을 도둑질해가다니나쁜 놈들!

 

철도 쪼개기에 혈안인 민영화 올드보이

  철도공단 김한영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 국토부 고위 관료로서 철도민영화를 추진했다. 그가 이번에 공단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유지보수 안 가져오면 공단은 사라질 수 있다’, ‘코레일 유지보수 인력이 우리한테 다 넘어와도, 공단 기존 직원에게 승진이나 보직 등 인사상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다. 현장 유지보수 직원은 타 직렬로 두거나 독립사업부로 두겠다.’ 민영화 올드보이는 철도를 쪼개고, 코레일 노동자의 처지를 하락시키려고 아직도 혈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