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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철도 구로
 

철도 구로 현장신문 2호


  • 2025-06-27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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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 난방기 설치 또 어물쩍 넘어가려고?

동인천, 부평, 부천, 서동탄 등 주박지들이 아주 춥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다. 건물이 낡아 전기 판넬이나 온수 매트만으론 부족하다. 웃풍을 해결할 수 있는 히터가 필요하다. 매년 노사협의 안건으로 올라가지만 사측은 해결할 생각이 없다. 이번에 겨우 동인천 한 곳에 히터를 설치했다. 다른 곳은 소식이 없다. 시간이 지나 추위가 사그라들면 또 어물쩍 넘어갈 생각인가? 우리가 언제까지 추위에 떨며 자야 하나!

 

[운전] 승무노동자 분열시키려는 속셈이 훤하다

사측에서 지부를 흔들려고 지부조 다이아를 계속 걸고넘어지고 있다. 지부 간부들은 일이 있으면 휴일에도 나와서 일한다. 그만큼 지부 일이 많다. 낮에 조합원의 고충을 듣고, 사업소 상대로 긴급히 대응하는 상황실 역할을 지부가 해야 한다. 그래서 조합원들의 공감대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지부조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사측은 지부조를 폐지해 지부가 잘 안 굴러가게 만들고 자신들의 통제력을 키우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집행부와 조합원을 이간질하려 한다. 이런 얕은수가 통할 것 같애?

 

[운전] 연차는 우리 권리인데, 사측이 다 통제?

백신 접종에 따른 인력 부족 때문에 연차를 자유롭게 못 쓰고 있다. 연차는 원래 노동자들이 원하는 날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다. 사측의 승인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심지어 1, 2주 전에 신청한 연차마저 승인될지 반려될지를 이틀 전까지도 알 수 없다. 모든 연차 승인 여부를 48시간 전에만 알려주겠다는 건 노동자의 권리를 행정처리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게 아닌가? 앞으로 백신 접종이 몇 차례 더 필요할지 모르는데 매번 이럴 건가?

 

[열차] 말썽 많은 스크린도어

요새 많이 춥다. 눈이 많이 오기도 했다. 그래서 민감한 스크린도어(PSD)가 자주 고장 나 힘들다. 그런데 스크린도어 스트레스를 키우는 문제들이 더 있다.

스크린도어 제작업체가 여러 군데다. 그래서 수리도 잘 안 되고 문제가 반복해서 일어난다. 그리고 역 직원이 빨리 나와서 점검해야 하는데 코레일네트웍스 1인 역사의 경우, 역무원이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바로 나와서 조치하기 어렵다. 이런 구조적 문제 때문에 힘들다.

 

[건축] 현장 차별 승진, 심각하네

1227, 수도권 광역본부 건축 직렬에서 스탭 승진대상자는 20명 중 20명이 모두 승진했는데(100%), 현장은 승진대상자 83명 중 14명만 승진했다(17%). 영등포 건축지부 말대로 공사감독 하랴 설계업무 하랴 스텝도 고생했지만, 현장 직원도 홈 지붕 위와 기계실 및 승강장에서 새벽 칼바람 맞으며 고생했다. 공정성은 눈곱만큼도 없고, 지독한 차별만 낳는 심사승진제를 가만둬야 할까?

 

[역무] 계단 밑 1평짜리 휴게 공간

수도권 광역전철에는 역사 및 차내 질서유지 업무를 하는 코레일네트웍스 소속의 질서 지킴이 노동자들이 있다. 이 노동자들은 쉴 곳이 없어 휴게시간이나 승무 대기 시간에 고객들 눈치를 보며 대합실 의자에 앉거나 서성이는 경우가 많다. 있다고 해도 계단 밑 창고를 개조한 1~1.5평 정도의 공간이 대부분이다. 너무 좁아 5~6명이 다리도 못 편다. ·난방도 거의 안 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휴게시간만 보장하면 끝인가?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하라!

 

[테크] 정보가 없어 답답하다

작년 말, 연차수당 다 받으면 내년에 성과급 못 받는다고 협박하며 테크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연차 3일 이월 동의서를 돌렸다.

연차수당 다 받는다고 경영 평가가 무조건 D등급 나오나? 최저임금 받는 노동자들 연차수당 절약하는 거 말고 관리자들 인건비 절약하는 방법은 없나? 도대체 노사협의회에선 뭘 다루고 있는 거지? 행신에 있는 고속차량기지에서 일하는 테크 노동자들은 현장에 공유해 주는 정보가 없어 너무 답답하다고 한다.

 

구로역과 차량기지에서 일하는 테크 노동자들도 같은 심정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