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 교육자료라더니 이제는 징계자료?
열차운영단에서 일부만 모니터링하던 속도기록계를 7월 1일부터 전수조사해서 경고, 지상근무, 전출 등의 징계를 한다고 한다. 자동분석시스템은 교육자료로만 사용한다고 하더니 말을 바꿔 징계자료로 사용하는 건가? 이제 총(감시카메라)과 칼(징계의 칼)을 쌍으로 겨누겠다는 거냐?
■ [운전] 신조차는 빛 좋은 개살구
신조차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 기존 7명이 앉는 객실 의자를 6명이 앉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처음 전철을 개통했을 때와 비교해 한국인의 체형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조차 운전실 상황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제동이 갑자기 풀리는 현상이 생긴다, 의자 팔걸이가 불량하다 등 여러 불만이 쏟아진다. "뭔놈의 신차가 이리 개판이냐"는 거센 비판도 SNS에 올라와 있다. 기관사에게 신조차는 겉만 그럴 듯한 '빛 좋은 개살구'다.
■ [운전] 신조차에 박아 놓은 감시카메라
신조차 8대에는 운전실 무전기에 렌즈가 하나 박혀 있다. 감시카메라다. 구형차들의 감시카메라 선을 끊어놓으니 신조차에는 아예 감시카메라가 열차에 설치돼서 나왔다. 차를 만들 때부터 계획한 것이다. 이렇듯 감시카메라 공격이 다양한 명분과 방법으로 끈질기게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도 들어올 것이다. 다행히 스티커를 붙여 렌즈를 막기로 했다. 우린 감시받으며 일할 수 없다!
■ [열차] 신조차 때문에 사고 날라
정차 위치가 분명히 맞는데 ‘초과’나 ‘미달’이라고 뜨는 경우가 신조차에서 종종 발생한다. 동대문, 동묘 등 지하구간에서 특히 그런다. 에러가 뜨면 기관사에게 연락해 위치를 다시 조정하기도 한다. 관제실에 연락해야 할 때도 있다. 번거롭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까딱하면 승객이 승하차하지 못한 채 그냥 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역무] 정말로 안전을 생각한다면
거리두기가 전부 해제되며 역 수익금이 코로나가 한창일 때와 비교해 최소 1.5배 늘었다. 그만큼 승객도 늘고 민원과 사고 위험도 늘어났다. 취객도 늘었는데 최근엔 PSD 문을 열고 선로로 들어가려 하거나 유리를 깨려고 해 신속한 대처가 필요했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많이 높아졌는데도 인원은 예전 그대로다. 수면시간마저 부족해 지하철 역사의 안전을 담당하는 역무원들이 녹초가 돼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사측은 말로만 안전을 얘기할 뿐 현장의 위험은 방치하고 있다. 정말로 안전을 생각한다면 인력 충원과 충분한 수면 보장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 [전기] 노동자 죽이는 코레일 갑질 악습
4월 25일 대구전기 조합원이 대구 전기처장의 폭언과 갑질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었다. 철도 노동자들은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며 근조 리본과 현수막을 달고,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2019년 11월에 화순시설사업소 노동자가 갑질 때문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코레일 감사실은 사실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갑질 사망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고 파면시켜 또 다른 괴롭힘과 갑질 사망이 발생하지 않게 하자.
■ [네트웍스]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에 엑스맨이?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자 사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장을 찾아다니며 노조의 요구는 현실에 맞지 않고 파업하면 경평 성과급을 못 받는다는 거짓말을 흘리고 다녔다. 이런 거짓말을 믿을 노동자는 없었다. 오히려 우리의 투쟁을 두려워하는 사측의 불안한 눈빛을 지켜본 노동자들은 맞서 싸워야겠다는 결의를 더욱 더 다졌다. 결국 쟁의 찬반투표에서 코레일네트웍스 지부는 투표자 대비 82%나 찬성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5월 27, 28일 파업 투쟁에 나선다. 의도했든 안 했든 사측의 관리자들은 엑스맨이 됐다.
감사합니다
5월 11일(수) 현장신문 발간비 모금에 동참해 주시거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 79,000원이 들어왔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철도 구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는 노동자신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