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팜플렛이 나왔습니다!
<노동자당 –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투쟁 전통>
영국 워커스파이트(Workers’ Fight) 지음, 노동자투쟁(서울) 옮김(A5 사이즈 47쪽 분량)
가격: 3,000원
● 목차
들어가며
디딤돌로 삼아야 할 풍부한 전통
부르주아 혁명의 한가운데에 선 선구자들
"밑바닥 사람들을 위로 올리다“
차티스트의 등장
노동자 계급이 중간계급 지도부를 압도하다
차티즘의 교훈
제1 인터내셔널, 결정적 발걸음
노동자당 탄생의 진통
독립노동당에서 노동당으로
독일의 부흥
1848년 혁명과 그 이후
사회주의 운동의 숨 가쁜 탄생
비합법성의 시험
전성기 그리고 타락
독일에서 러시아로
오늘날 혁명가들의 과제
● 발간사
총선이 끝났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 민중의 커다란 반감 때문에 참패하고, 그 반사이익으로 민주당이 압승했으며, 조국혁신당이 선전했지만 이 모든 건 노동자의 승리가 아니다. 국민의힘, 민주당은 노동 문제를 철저히 외면했다. 조국혁신당은 중소기업 임금을 올린다는 구실로 대기업 임금을 깎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런 현상은 노동자 계급 운동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이익을 올곧게 대변하는 진짜 노동자당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진보당은 민주당 위성정당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반미 경력’을 구실로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대표가 될 진보당 후보를 교체하라고 요구하자 진보당은 순순히 받아들였다. 녹색정의당은 거기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지역구 차원에선 민주당과 연대하려고 했다. 진보당이든 녹색정의당이든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이익을 올곧게 대변하는 당이 결코 아니다.
진보당과 녹색정의당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아주 세세한 측면까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개량정당의 역사는 한편으론 야권연대의 역사이기도 했으므로 앞으로도 이런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특히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분출할 때는 민주당 같은 자본가 정당이 자본주의 체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 개량정당의 지도자들을 노동부장관 등으로 앉히며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제하려 할 것이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 2중대 노릇을 노골적으로 했고 2022년 대선 때는 심상정이 민주당을 향해 연립정부를 제안했다. 진보당 계열은 오래 전부터 민주당과 손잡는 연립정부를 집권전략으로 여겨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미래에 개량정당의 정치인들이 자본가 정부의 일원이 돼 노동자 탄압에 앞장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IMF 위기 때 사회주의 전망을 갖지 못한 모든 경향의 노조 관료들이 자본가들과 정부의 공격 앞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한 채 투항했던 역사를 모든 개량정당이 앞으로 더 비극적으로 또는 더 희극적으로 되풀이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세계 노동자계급 운동사에서 수없이 드러났다. 전진하지 못하면 반드시 후퇴한다. 장기불황, 불평등 증대, 전쟁위협, 기후재앙 등 위기의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지 못하면 파시즘과 3차 대전 같은 야만으로 퇴보할 것이다.
야만으로 굴러떨어지지 않으려면 모든 자본가 정당으로부터 독립적이며,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이익을 일관되게 대변할 수 있고, 현장 속에 깊이 뿌리를 둔 진짜 노동자당을 건설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노동자당 건설의 역사를 풍부하게 알아야 한다. 이 팜플렛은 17세기 영국혁명 때의 ‘땅을 파는 사람들’,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의 바뵈프 공산주의, ‘세계 최초의 노동자당’이라고 불린 19세기 영국 차티스트 운동, 12년간 혹독한 ‘사회주의자 탄압법’을 뚫고 전진한 독일 사회민주당, ‘세계 최초의 노동자권력’인 파리코뮌, 제1 인터내셔널과 제2 인터내셔널, 세계 최초로 노동자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볼셰비키 등의 역사를 통해 어떤 강령을 갖고 어떻게 활동하는 무슨 노동자당을 만들 것인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경계하며,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따라서 착취와 억압이 없는 새로운 사회를 원하고, 그런 찬란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노동자와 젊은이라면 이 팜플렛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2024년 4월)
● 본문 속으로
“파리 코뮌은 처음부터 마르크스가 제1 인터내셔널을 통해 전파했던 사상을 입증했다. 그 사상은 바로 노동자 계급의 해방은 노동자 계급 스스로 쟁취할 것이며, 그 해방을 위한 수단은 노동자 계급의 권력 장악이며 이를 위해 노동자 계급에겐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싸우는 자신들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래의 운동에는 칼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은 말할 것도 없고, 하니, 엘리너 마르크스, 베벨, 리프크네히트 같은 여러 인물이 필요하다. 혁명적 노동자와 지식인들은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에너지, 자부심을 공산주의 강령이 노동자 계급에 뿌리내리는 작업에 바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