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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인공지능: 이번 시즌 가장 섬뜩한 공포 괴담?


  • 2026-11-07
  • 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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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번 시즌 가장 섬뜩한 공포 괴담?

 

“이것은 핵무기조차 하찮아 보이게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이자 기술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의 이 발언은,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한몫을 챙기려 하는 수많은 억만장자와 백만장자, 그리고 그 외 이해당사자들의 심리를 대변한다. 이들은 인공지능만큼 거대하거나 그만큼 위험천만한 기술적 진보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명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물론, AI에 쏟아붓는 투자만큼은 정말로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 분명하다. 2026년 한 해 동안,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만 약 1조 달러[약 1,350조 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년간 인공지능 부양론자들은 수십조 달러[수경 원]를 추가로 쏟아부을 작정이다. 이미 전체 주식 시장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수십조 달러가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주식에 묶여 있다. 기술 대기업의 수장들은 인공지능의 위력을 소리 높여 선전해 자사 주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구실을 만들고자 한다.

 

반면, 동일한 수장들 중 다수는 인공지능이 너무나 강력해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가장 극단적인 위기 경고론자들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절멸시킬 확률이 최소 10%에 달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경고’들도 철저히 그들의 사익에 복무한다.

 

이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앤트로픽[클로드AI를 개발한 미국 기업] 경영진은 통제를 벗어난 악성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위협을 내세워 개발 속도를 늦추고 기술을 규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준독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반독점법의 일부 조항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들을 따라잡으려 애쓰는 메타는 규제 없는 개발을 고집한다. 심지어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 모델 역시 앤트로픽이나 오픈AI처럼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발표한 것조차, 실상은 자신들의 인공지능도 위험할 만큼 강력하다는 광고처럼 들린다. 그야말로 가관이다!

 

이런 수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진짜 두려움을 파고든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무기를 유도하는 데 쓰였으며, 가자 지구에선 처형할 대상을 선별하는 데 동원됐다. 노동자들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이나 노동 과정의 재편 과정에서 아무런 발언권도 갖지 못했다. 기업주들과 투자자들은 인공지능이 더 많은 일자리를 자동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으며, 인공지능이 현재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와는 무관하게 이미 그것을 노동자에게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해고를 정당화하는 핑계로 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류를 절멸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자들은 기업의 자율 규제나 정부의 개입 외에는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다. 이들은 진정한 위험이 인간의 독창성이나 우리가 창조할 수 있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의 자본주의적 이용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있든 없든, 이 체제는 노동자들 없이는 굴러갈 수 없다. 자본주의하에서 자신이 당하는 착취에 맞서 단결하고,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을 자신들의 이익, 곧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노동자 계급의 몫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10월 12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