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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스페인] 이주민에 대한 적대, 자본가들의 무기


  • 2026-10-07
  • 6 회


세우타[아프리카 북쪽 모로코 해안에 위치한 스페인 자치시]로 몰려든 이주민들의 행렬은 이들을 향한 증오를 부추기는 우익 세력에게 호재가 됐다. 이것은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는 그들의 전략이다. 세우타에선 나치 스타일의 우익 민병대를 자처하는 이들까지 나타나 이주민들의 임시 거주 텐트에 불을 지르고 폭행을 일삼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부 정책은 우파 일반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는 이들을 짓밟는 전쟁이나 독재가 있었는지, 혹은 이들이 가난을 피해 도망쳐 왔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주민 송환을 앞당기는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
 
우익 세력은 이주민을 향한 증오를 부추긴다. 혼탁한 물속에서 고기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회가 혼란한 틈에 이득을 얻는다는 뜻의 스페인 속담] 이번 토요일(9월 26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우타 수호" 집회[9월 26일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Vox)와 우익 성향 국민당이 주도한 반이민 집회가 열렸음]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다. 그들은 유리한 기류를 감지하고 조기 총선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세우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과 전 세계의 극우 세력은 선거에서 입지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얼마 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는 2차 대전 이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유럽만 보더라도 극우는 이미 이탈리아, 핀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정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기세등등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모든 극우 세력은 하나같이 이주민의 강제 송환을 옹호한다. 자국민 우선주의라는 복스(Vox)의 슬로건은 허공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노동자 계급을 분열시키며,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희생양을 찾으려는 전략일 뿐이다. 이 때문에 큰 이득을 보는 것은 자본가들이다. 값싸며 주눅 든 노동력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우리는 같은 노동자 계급이다! 우익 세력이 놓은 분열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의 분열은 우익과 자본가들에게만 이득이 된다. 하나의 계급, 하나의 투쟁!
 
출처: 스페인 혁명적 노동자 조직 보스 오브레라(voz obrera)(‘노동자의 목소리’란 뜻), 2026년 9월 28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