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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국제
 

사설: 월스트리트는 노동자 돈으로 파티 중


  • 2026-07-11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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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이 우리의 수입을 갉아먹고 있다. 달걀, 식료품, 집세,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의료비, 이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었고, 이제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노동통계국은 이번 주, 유류비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미국 평균 노동자의 1년 반 치 임금 인상분이 통째로 날아갔다고 발표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다.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로 일론 머스크는 세계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兆萬長者)가 됐다. 적어도 언론은 그렇게 떠들고 있다. 1조 달러에는 0이 열두 개나 붙는다: 1,000,000,000,000달러. 스페이스X 주식으로 생긴 횡재는 몇몇 억만장자를 새로 탄생시키고, 수백 명의 신규 백만장자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테슬라 CEO로서 1,320억 달러[약 203조 원]를 벌었다. 이는 테슬라 직원 평균 연봉의 무려 250만 배다. 머스크의 보수가 특히 눈에 띄지만, 그다음 최고경영자 9명도 작년에 각각 1억 달러[약 1,540억 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 5,400억 원] 사이를 챙겼다.

19세기 말 미국은 이른바 ‘도금 시대’였다. 존 D. 록펠러, J.P. 모건 같은 ‘강도 귀족’[부를 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자본가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표현]이 판치던 시절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두 명의 연구에 따르면, 그 시절 미국 최상위 부자들의 재산을 합쳐도 미국 연간 총생산의 3%밖에 안 됐다. 그런데 지금 머스크와 이 새로운 강도 귀족들이 미국 연간 총생산의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무려 네 배나 많은 것이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75년 전에 이미 자본주의 사회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는 자본가를 위해 생산한다, 그러나 자본가는 노동자가 만들어낸 가치보다 적게 임금을 지불한다, 사실 최대한 쥐어짜낼 수 있는 만큼 쥐어짠다. 이 착취가 잉여가치(자본가가 빼앗는 가치)를 낳는다. 자본가들은 이 착취를 통해 부와 권력을 쌓고, 노동자 계급은 삶의 터전을 잃고 가난으로 내몰린다.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우리 주머니에서 나온다. 그들의 이윤은 우리의 빈곤화에서 비롯된다. 노동자들이 경제 전체를 굴린다. 우리는 해마다 노동을 통해 점점 더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에게 돌아오는 몫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교를 막 졸업한 청년들 앞에는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집을 살 수도 없고, 가정을 꾸릴 수도 없으며, 심지어 차 한 대도 살 수 없다.

게다가 이제 테크 기업들은 AI를 앞세워 일자리 감축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 데이터센터들은 물과 전기를 마구 빨아들이며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우리가 이 사회를 굴린다. 노동 여성들은 다음 세대를 키우고 노인을 돌보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먹고사는 것 자체가 투쟁이다. 우리의 모든 노동은 소수의 손에 더 막대한 부를 쌓아주는 데 쓰이고 있다. 후기 자본주의의 실상은 다음이다 - 억만장자들에겐 상상을 초월하는 부, 노동자들에겐 막다른 골목.

우리는 그 부를 두 눈으로 보고 있다. 이 사회는 놀라운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모든 사람에게 괜찮은 교육과 의미 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그 기술을 만들어낸 것은 우리다. 그것은 모두 노동자의 땀으로 축적된 가치로 발전해온 것이다. 당연히 그것은 우리 것이다. 사용자들은 착취를 통해 그것을 손에 넣었다. 생산성이 이토록 크게 높아진 만큼, 우리는 사회에 필요한 노동을, 일할 수 있는 모든 사람과 고르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자본가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방침은 돈을 챙기고 튀는 것이다.

최상위 부자들, 억만장자들은 우리 앞에서 자신들의 부를 뽐낸다. 그리고 자신들의 부패를 뽐낸다. 스페이스X도 결국 정부의 대규모 계약(다시 말해 혈세 퍼주기) 덕분에 존재한다. 기업 비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누가 챙기는지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사회가 만들어낸 엄청난 부는 우리 눈앞에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그것을 통제한다면, 모든 사람을 먹이고, 입히고, 집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누구나 최신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동자들에겐 다른 방침, 즉 우리 자신의 방침이 필요하다. 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다. 정치인들과 기업들이 물가를 잡지 않으려 하므로, 임금이 올라야 한다. 우리의 생활 수준이 물가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다. 자본가들이 우리 임금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방법도 그것뿐이다.

머스크 같은 자들을 내버려 둔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마저 먼지가 될 때까지 갈려나갈 것이다(이 나라에서도, 다른 모든 나라에서도). 그리고 우리 청년들은 전쟁터의 최전선에 내몰려 죽어갈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억만장자들이 요트를 한 척 더 사기 위해서다.

문제는 사회주의냐 야만이냐다. 이 사회를 그들의 손에 내맡긴다면,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노동자들은 살기 어려울 것이다. 유일한 대안은 노동자들이 사회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가 모두를 위해 굴러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출처: 미국 혁명적 노동자 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6년 6월 15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79호, 2026년 6월 29일